[쿡평] 배현진의 X볼

박준우 작가 승인 2020.07.14 17:38 의견 0
박준우 작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죽음을 두고 재평가를 받은 의원들이 있습니다.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모두가 박 전 시장에 애도를 표하고 있을 때 그는 아들 박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배 의원은 “장례 뒤 미뤄둔 숙제를 풀어야 하지 않을까. 당당하게 재검 받고 2심 재판에 출석해 부친을 괴롭혔던 의혹을 깨끗하게 결론 내 달라”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대변인은 “배 의원이 거론한 2심 재판은 존재하지 않는다. 박씨의 병역법 위반 혐의는 2013년에 무혐의 처분됐다”고 받아쳤습니다. 한때 ‘홍준표 키즈’ 소리를 들었던 배 의원은 정치인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탓에 무수한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눈엣가시 존재였던 그가 박 전 시장을 향한 일침으로 일각에선 이번 기회로 이미지 세탁을 하려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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