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 유서 추정 게시글 올려… “미안하다”

박혜빈 기자 승인 2020.09.01 11:06 의견 0
사진='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 인스타그램

유명 여행 정보 소개 채널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가 공식 인스타그램에 불법촬영물을 게재해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조 대표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무 미안하다. 언젠가 길 위에서 다시 만나자”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정말 모두에게 너무 미안하다. 나 때문에 이유 없이 고통 받고 욕먹는 크루들, 친구들,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까지. 이제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고 내 갈 길을 떠나려고 한다”며 “지금까지 여한 없이 불행했고 행복했으며, 여러분들과 함께 하는 모든 날이 더할 나위 없었던, 내 인생 전부이자 진심이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추신으로 “코로나 시국이니 장례식은 가족끼리만 하길 바란다”며 “사건은 사건 그 자체 만으로의 과실을 따져주길 바란다. 불필요한 인과들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 잘못은 내가 혼자 했다. 괜히 나 때문에 피해를 본 사람들이 많다”고 남겼다.

앞서 ‘여행에 미치다’는 인스타글매 게정에 강원도 평창 대관령 양떼목장을 소개하는 사진과 영상을 게재했다. 그러나 이 게시물에는 성관계 장면을 촬영한 영상이 포함돼 있었고, “불법 촬영된 영상이 아니냐”는 항의가 이어졌다.

‘여행에 미치다’ 측은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시했지만 영상이 올라온 경위나 후속 조치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여행에 미치다’는 2차 사과문을 게재하며 “문제의 영상은 직접 촬영한 불법 촬영물이 아닌 다운로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콘텐츠 업로드 중 부주의로 인해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사법기관에 의뢰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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