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까지 연기 냄새가”… 청량리 청과물시장 화재 현장

조정미 기자 승인 2020.09.21 12:18 의견 0
21일 오전 4시 30분쯤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청량리 청과물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강 훈 기자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청량리 청과물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진화 중이다.

21일 오전 4시 30분쯤 제기동 청과물시장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 당국이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장 주변에는 회색 연기가 치솟았고 인근 주민들은 화재 연기에 의한 피해를 호소했다. 바람이 북동풍으로 불면서 용산구까지 연기가 퍼진 것으로 보인다. 

용산구 주민들은 “아침에 타는 냄새가 심해서 잠에서 깼다.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를 가동시켰는데도 집안에서 냄새가 빠지지 않는다”며 “주변 분들은 고통이 더 심하겠다. 추석을 앞두고 피해를 입은 상인분들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 외에 신도림, 여의도, 종로 주민들도 매연 피해를 호소했다.

청량리 청과물시장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한 상인은 “안부를 묻는 전화가 쏟아졌다. 다행히 가게 대각선 맞은편에서 화재가 발생해 피해를 입진 않았다. 다만 오래 알고 지낸 가게들이 화재 피해를 입어 안타깝다. 불길이 잡히다가 다시 점화가 됐다는 소식에 더욱 걱정된다”고 밝혔다.

불은 청과물 시장 내 통닭집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서울시는 ‘청량리 전통시장 대형화재발생, 출근길 교통혼잡이 우려되니 차량우회 및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긴급재난문자를 강북구, 도봉구, 동대문구, 성북구, 중랑구민들에게 발송했다.

21일 오전 4시 30분쯤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청량리 청과물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강 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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