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기의 軍] 메이드인코리아 극초음속 미사일 수준은?

마성기 객원기자 승인 2020.09.28 15:11 의견 1
사진=마성기 객원기자

지난 6월 10일 국회입법조사처가 ‘극초음속 무기체계 국제개발동향과 군사안보적 함의’에서 “우리 군도 극초음속 무기체계의 개발과 관련 2000년부터 산학공동으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2004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가 주도적으로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차세대 게임체인저니 뭐니 부풀리고 자극적인 제목으로 조회수 늘리기에 급급한 모양새다.

일반 탄도미사일들도 사실은 극초음속을 낸다. 그러나 그것들은 로켓을 이용하여 단조로운 탄도비행을 함으로서 현재는 다양한 요격체계가 개발되고 있어서 점점 위력이 감소하고 있다. 오로지 빠른 종말속도만이 장점이고, 아주 중량이 큰 탄두를 적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뿐이다. 반면에 요즘 말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은 로켓이 아닌 제트엔진을 이용하기 때문에 산소가 있는 대기권 안쪽으로 날면서 극초음속을 내고, 순항미사일이기 때문에 그 비행패턴이 복잡하기 때문에 레이더로 빨리 탐지할 수도 없을 뿐더러 탐지를 했어도 너무 빠른 속도로 대응하기 어렵거나 불가능한 근거리로 접근해 왔을 때이기 때문에 현재의 기술로는 거의 요격불가라는 데에서 그 위력이 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들은 탄두중량이 200Kg 내외의 것들로서 전략핵탄두는 탑재하지 못한다. 대부분 대함미사일로 개발되고 있고, 일부 지상목표를 파괴할 목적으로 개발되고 있기도 하다. 러시아는 핵탄두도 장착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분야에서 기술이 가장 앞서가는 나라는 사실상 미국이지만, 미국은 각종 전략자산이 풍부한 나라로서 미사일 보다는 극초음속 항공기 개발쪽에 비중을 두고 있다. 즉, 차원이 다른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나라다.

미사일 쪽에서는 역시 러시아가 최첨단을 달리고 있다. 미국의 엄청난 전략자산을 상대할 수 없는 러시아가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억지력이 바로 미사일이기 때문에 러시아는 각종 미사일 전력 확보에 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러시아의 전략을 따라 가고 있는 나라가 우리다. 때문에 러시아로 부터 많은 미사일 기술을 도입해 자체적으로 개발능력을 키워오고 있었다. 이제는 일부 기술에서 스승인 러시아를 능가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항공전력이 미국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중국 역시도 미사일 전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기도 하다. 현재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거나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는 나라들이 많지만, 완성단계에 있거나 개발을 완료한 나라는 미국, 러시아, 중국, 한국 정도에 불과하다.

미사일만 놓고 본다면 현재 실전배치를 끝낸 나라는 러시아 하나다.

우리나라도 오래전 부터 초음속 미사일 및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해 오고 있었고, 여기에 사용되는 램제트 엔진과 스크램젯 엔진 기술도 최고 수준에 올라 있는 나라다.

미국과 러시아는 워낙 관록이 있는 나라들이고 이미 기술을 다 확보한 나라들이기에 논외로 하고 완성단계에 접어든 한국과 중국의 기술을 비교해 보면 단연 한국이 뛰어나다고 말할 수 있다.

여러 자료들을 찾아 보았는데, 중국은 아직 실비행 실험은 하지 못했고 지상실험만 하고 있는 단계라고 한다. 지상실험에서 중국의 스크램젯 엔진의 가동시간은 600초라고 한다. 그러니 딱 10분 정도 엔진을 가동할 수 있다. 속도가 얼마까지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10분으로 어디까지 타격할 수 있는지 아직 정확한 정보는 없어 보인다.

또한 지상실험과 실비행 실험의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지상실험에 성공했다고 실비행테스트에서 엔진이 정상 작동한다는 보장이 없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대기권내에서 비행하는 미사일의 극초음속은 마하5~10까지를 말한다.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은 이미 지상실험을 마쳤고, 중국은 아직 못하고 있는 실비행테스트를 호주에서 마쳤다는 소문이 있다. 사거리는 3,000Km를 웃돈다고 한다.

우리는 2023년 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거리 3천킬로 미터면 중국의 대부분의 영토와 러시아 극동지역 내륙 깊숙한 지역까지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주변국에 대한 억지력 확보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적의 핵시설등 전략시설을 완파할 수 있는 위력은 아니기 때문에 게임체인저 운운하는 것은 너무 나간 설레발에 불과하다. 여기에 핵탄두를 장착한다면 게임체인저라고 할 수 있겠지만 말이다.

차라리 우리가 개발한 현무-4의 사거리를 수천킬로미터 또는 무제한 늘여서 적의 종심에 대한 전략타격이 가능하게 한다면 그것이 게임체인저가 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암튼 우리의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은 중국보다 더 진전돼 있으며 벌써 완성단계에 다다르고 있고, 신뢰성 역시도 중국 보다 앞서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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