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의 고객 우롱 꼼수

조규봉 기자 승인 2020.09.29 12:40 의견 0
사진=픽사베이

28일 갑자기 NH농협은행이 이슈가 됐지요. 당시 포털에는 농협은행 채용 관련 키워드가 올라왔는데, 사실은 그건 페이크였습니다. 실제 이슈는 NH농협은행의 우대금리 속임수였지요.

예를 들어 1억원을 NH농협은행에 맡기면 연 200만원의 이자를 준다는 상품이 있어요. 금융소비자들은 이런 내용에 귀가 솔깃하죠. 요즘처럼 저금리에 연 200만원이 적지 않아서죠.

그렇게 연 200만원을 생각하고 맡겼는데, NH농협은행이 나중에 딴소리를 한다고 하면 금융소비자들 입장에선 뒤통수 맞았다는 생각이 들까요, 안 들까요.

뒤통수 맞았다는 생각보다 배신감에 치가 떨릴 텐데요. 실제 그런 일이 발생했지요. 추석이 끝나면 곧 국정감사가 시작됩니다. NH농협은행도 감사 대상이죠. 피감기관으로서 국회의원이 요구하는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데요. 제출한 자료에서 우대금리 꼼수가 발견 된 겁니다. 이슈가 생기자 해당 의원실은 언론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28일 뜬금없이 NH농협은행 채용이슈가 부각돼 검색어로 올라가게 된 겁니다.

의도했든 의도치 않았던 2가지 이슈 중에 하는 긍정적인 이슈와 또 하나는 부정적인 이슈가 터졌는데, 긍정적인 채용이슈가 NH농협은행 금리 꼼수를 덮을 뻔 했지요. 페이크라고 말한 것은 정정할께요. NH농협은행의 채용 이슈가 자체가 페이크는 아니니까요. 다만 속사정은 저랬다는 것을 알리기에 적당한 단어가 페이크 정도로 여겨져서 굳이 써야한다면 쓸 단어로 써 본 것이니, 오해없길 바랍니다.

여튼 튀통수를 어떻게 쳤는고 하니,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실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시중 5대 은행의 '최고 우대금리 적용 고객 비중'을 분석한 결과 농협은행의 경우 기준 금리가 내려갔다면서 애초 약속과 달리 금리를 일방적으로 깎겠다고 고객들에게 통보를 했다고 합니다. 언제는 200만원을 준다고 꼬셨던 농협은행이 금리 인하를 핑계로 고객을 우롱한 겁니다.

우롱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5년 이상 통장을 유지할 경우, 얼마를 맡기든 간에 연 2% 이자를 준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지요. 그런데 우대금리가 연 1%로 줄어들고, 이마저도 원금 1백만 원까지만 적용한다고 고객들에게 일방적으로 고지를 했어요.

이 같은 농협은행의 꼼수 행각이 이번 국정감사 때 낱낱이 밝혀질 예정이니, 후속으로 나오는 내용이 있으면 또 발빠르게 전달하겠습니다.

후속 기사에서는 농협은행 2% 우대금리 이용자들 보상받는다는 기사를 준비하면 더더욱 좋겠다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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