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낭만' 비오면 '쓰레기'

이도관 기자 승인 2020.11.19 14:39 의견 0
19일 오전 침수된 야탑역 일대 도로 모습

‘가을 낭만’을 상징하는 낙엽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인도, 도로할 것 없이 환경미화원의 손길이 바삐 움직이지만 돌아서면 또다시 쌓이는 탓에 낙엽 치우는 일은 만만치 않다.

19일 오전 7시쯤 야탑역 일대 도로 곳곳이 침수됐다. 횡당보도 앞에 물이 고이면서 대다수 시민들은 신호등을 건너지 못했다. 낙엽과 함께 뒤엉킨 쓰레기 탓에 하수구로 통하는 빗물받이는 제 기능을 상실한 상태였다.

이 같은 상황은 서울 곳곳에서도 목격됐다. 특히 인도 길가와 도로 경계선에 쌓인 낙엽과 은행나무 열매로 악취까지 풍겼다. 일부 시민들은 팔을 걷어붙이며 하수구에 쌓인 낙엽을 치웠지만 비에 쓸려 내려오는 낙엽에 고개를 내저었다.

마포구를 담당하고 있는 환경미화원 A씨는 “밤사이 세차게 내린 탓에 더 많은 양의 낙엽이 생겼다. 괜한 헛수고를 한 듯한 기분이 들고 힘이 빠진다”며 “통행에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낙엽 치우기에 힘을 Teh고 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시민분들께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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