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 사건 접수 안내” 경찰 사칭 문자 주의보

조정미 기자 승인 2021.01.13 17:42 의견 0
경찰을 사칭하며 공포감을 조성하는 '메신저 피싱'

최근 낯선 번호로 경찰을 사칭하며 공포감을 조성하는 ‘메신저 피싱’이 급증하고 있다.

13일 직장인 박수원(51)씨는 서울양천경찰서로부터 한 통의 문자를 받았다.

박씨가 받은 문자에는 “서울양천경찰서 경제5팀 경감 김XX입니다. 귀하에 대한 고소 사건 접수 안내 및 이송 안내하고자 수차례 연락하였으나 연결이 되지 않아 메시지 남깁니다. 회신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박씨는 “누군가와 돈거래도 하지 않았다고 계약한 일도 없는데 이런 문자를 받아서 놀랐다.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기 위해 경찰청에 전화를 해봤지만 받지 않았다”며 “보통 공문서는 우편으로 온다고 하는데, 피싱 문자가 의심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박씨가 받은 문자는 ‘메신저 피싱’으로 드러났다. 피싱 전화번호를 알려주는 사이트에 해당 번호를 검색한 결과, ‘경찰 사칭’이라는 안내 문구가 떴다.

이 같은 ‘메신저 피싱’은 특정 앱을 설치할 때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한 경우, 앱을 통해 휴대전화를 장악한 뒤 신용카드 결제가 되도록 하는 수법을 쓰기도 한다.

경찰 관계자는 “알지 못하는 번호로 문자 메시지나 카카오톡 메시지가 올 때는 꼭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문자 속 링크를 클릭하면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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