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기의 軍] 국산 발전용 가스터빈 엔진 시험 운전 순항중
마성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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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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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성기 객원기자
2019년에 두산중공업에 의해 국산화된 발전용 가스터빈 엔진의 시험 운전이 아주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이는 국내 340개 협력업체와 20개 대학과 국책연구소등이 총동원되어 국산화를 시도했던 국가적 사업이었다.
그동안은 거의 일본의 미쯔비시사의 라이센스로 생산되었던 사실상 외국제가 전부였다. 가스터빈 엔진을 만들 수 있는 나라는 전세계적으로 5개국에 불과하다.
가스터빈 엔진은 항공기용 제트엔진의 기술과 같은 기술이기 때문에 한국이 자체개발을 한다고 하자 자체 제트엔진도 없는 한국이 개발한다는 것에 다들 불가능하다고 했던 기술이고, 우리 발전소용 가스터빈의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던 미쯔비시는 온갖 압력을 가하며 이를 방해했었다.
이 가스터빈 엔진이 중요한 이유는 에너지 공급의 핵심인 발전소의 가장 핵심기술이라는 점과 산업적 측면을 넘어 군사적 측면에서도 아주 중요한 기술이기 때문이다.
용도에 맞게 약간의 개조만 하면 첨단 함정의 핵심 추진기관으로 사용되는 가스터빈 엔진이 되기도 한다. 또한, 이 기술과 항공기용 제트엔진과 그 개념이 같기 때문에 각종 항공기용 제트엔진의 국산화가 가능해진다.
현재 경남 창원에 있는 시험장에서 가속, 점화, 부하시험등을 성공리에 마치고 김포열병합 발전소에 설치해서 실운전 테스트를 한다고 한다. 외국 관계자들은 이 분야에서 이름 조차 못들어 본 두산중공업이란 회사가 가스터빈 엔진을 만들었다고 하자 "못믿겠다"는 반응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막상 처음 만들었다는 가스터빈 엔진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하는데, 시험 운전에서 하자 없이 완벽하게 작동하는 것을 보고 '기네스북에 오를 만한 일'이라며 경악을 금치 못햇다고 한다.
일부 사람들이 중국이 요즘 막 찍어내는 최신 함정들이 중국산 가스터빈 엔진이 들어간다고 하면서 중국의 기술을 과대평가하고 있는데, 참 모르는 소리다.
중국의 함정들이 그 위력에 비해 덩치가 큰 이유는 컴팩트 하면서도 높은 출력을 내는 고효율, 고성능, 고신뢰성의 엔진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같은 힘을 내는데 크기가 훨씬 큰 심장을 달아야 하니 덩치가 커질 수 밖에. 그 마저도 대양 한 가운데서 심장이 멎고 수리 불가능 판정이 나 인양을 해 와야 했을 정도의 함정을 최첨단이라 하고 있다.
이제는 함정용과 항공기용 제트엔진의 국산화등으로 급속한 기술파급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 이미 우리는 전투기 엔진의 국산화에 돌입했다. KFX의 시제기가 곧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지만 엔진이 미제를 라이센스 생산하는 것이기에 미완의 국산이라는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머지 않은 시일 내에 전투기나 항공기의 심장도 국산으로 채워질 날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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