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1차 접종 14분 만에 심정지 상태”

조정미 기자 승인 2021.06.11 14:57 의견 0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화이자 1차 백신을 접종한 뒤 혼수상태에 빠진 90대 환자의 가족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저희 아버님께서 화이자 1차 백신 접종 후 부작용으로 *** 병원 중환자실에 뇌사상태로 누워계십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글은 11일 오후 2시 기준 약 1300명의 동의를 받은 상태다.

청원인은 “아머지가 지난 4일 오전 9시쯤 화이자 1차 접종을 하고 5분 후에 이상반응이 나타나 쓰러졌다. 백신 접종 시점 14분 후에 심정지 상태가 진행됐다”며 “천안의 한 병원에 이송돼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뇌사상태로 응급실에 입원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생의 확률이 희박하다는 진단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연명치료 상태에 있다”면서 “외출하듯 백신접종센터에 다녀오신다는 아버지가 지금은 의식없이 누워계신다. 이런 상황들이 자식으로서 황당하고 어이없다”고 토로했다.

청원인은 “병원에서는 백신접종과 인과성이 불명확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하지만 확인되지 않는다는 식의 소견은 무책임한 판단이며 피해자 가족들에게 슬픔과 절망은 안겨주는 일”이라면서 “접종센터 현장에서 일어난 여러 정황들만 가지고도 백신과 인과성의 이유로는 충분한 사안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방역당국에 제대로 된 조사를 요청하며 “시스템이나 방법들에 보완점은 없는지 확인해 모든 국민들이 국가방역 정책에 신뢰를 가지고 걱정과 의심없이 백신을 맞을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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