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펠레의 저주 같아”… 文대통령 “4단계 조치, 국민께 송구”

강 훈 기자 승인 2021.07.12 16:00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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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를 두고 ‘대통령의 저주’라고 발언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4단계 조치를 짧고 굵게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12일 안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에서 “대통령이 자화자찬하는 K-방역은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대통령 말만 믿다가는 K-방역이 사람도, 민생도 다 잡는 킬(Kill)방역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펠레의 저주’를 언급하며 “대통령이 자화자찬 말씀을 할 때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매번 이어진다면, 이를 어찌 우연이라고 할 수 있겠냐”고 주장했다.

이어 “다가오는 대선도 급하고 떠나간 민심도 잡고 싶고 무엇 하나 내세울 것 없는 국정평가 속에서 코로나19라도 빨리 잡고 싶은 심정일 것이지만 대통령의 말씀에 사심이나 정치적 노림수가 앞서면 국가적 문제해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문 대통령은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도권 방역 특별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수도권의 확산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고, 나아가 전국적인 확산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거리두기 4단계 시행을 언급, “일상의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일이지만 방역 상황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더 큰 피해와 손실을 막기 위한 비상 처방으로 일상의 복귀를 앞당기고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짧고 굵게' 끝내고, 백신 접종 확대로 연결시키면서 기필코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 고비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이스라엘과 백신 스왑으로 들여온 백신은 내일부터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대민 접촉이 많은 버스, 택시, 택배 기사, 교육·보육 종사자들에게 우선 접종함으로써 수도권 방역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업 제한으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손실보상법과 추경 예산을 활용해 최대한 보상함으로써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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