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백신 우선접종 요청, 어떻게 봐야하나

박혜빈 기자 승인 2021.07.20 16:19 의견 0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뽕숭아학당'

“방송 프로그램 주요 출연자 및 제작 스태프에 대한 코로나19 예방백신 우선접종 요청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방송통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했다.” 19일 TV조선이 배포한 공식입장의 일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방송가가 비상 상황을 맞았다. 수영선수 겸 방송인 박태환이 최근 출연했던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뽕숭아학당’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장민호에 이어 영탁, 김희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임영웅, 이찬원, 정동원은 음성 판정을 받은 후 자가격리 중이다.

연이은 방송인 확진자 발생으로 방송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예방백신을 자신들에게 우선 접종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국민의 시청권익을 보장하고 국민들의 심리적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게 주된 이유다.

정부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측은 “국민의 시청권 보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일리가 없는 건 아니나 백신 우선접종은 국민들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라 지금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측은 “시청권도 중요하지만 일부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다고 백신 우선 접종을 논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여러 방송에 차질이 생기는 등 심각한 단계라고 판단되면 방역당국과 논의해 보겠다”고 전했다.

특히 “국민들의 동의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방송 제작 현장에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점검하는 등 방역 대책을 강화하면서 방송가 확산 추이를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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