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재난지원금 등 ‘문자 사기’ 심각

사이버위기 ‘정상→관심’ 격상

박혜빈 기자 승인 2021.08.04 16:27 의견 0
코로나19 백신 예약 관련 피싱 문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 이를 악용한 피싱 문자 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박신우(53)씨는 최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한 통의 문자메지시를 받았다. 메시지에는 ‘코로나19 백신 예약 확인 요청’이란 문구와 함께 주소가 첨부돼 있었다.

하지만 이미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박씨는 이를 이상하게 생각해 인터넷에 검색했고, 해당 문자메시지가 휴대전화 해킹을 노린 피싱 문자인 것을 확인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관심이 높은 점을 노린 듯하다. 주의하지 않았다면 해당 주소를 누를 뻔 했다”고 말했다.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외에 5차 재난지원금과 관련된 피싱 문자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오전 11시 30분부로 사이버위기 경보단계를 정상에서 관심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대응센터는 위기경보 ‘관심’ 상향에 따라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했다. 악성코드 유포 및 DDoS(디도스) 공격 등 사이버 위협에 대한 전반적인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유관기관 공조 강화 등 대응 태세를 강화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차 재난지원금 관련 문자 안내가 많은 만큼 스미싱 피해도 함께 증가할 것”이라며 “문자 내 인터넷주소 클릭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랜섬웨어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기업의 중요자료 오프라인 백업 실시 등 백업자료의 안전성을 재점검해야 한다”면서 “랜섬웨어 피해 발생 시 즉각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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