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부터 소아청소년·임산부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文 “미접종자들 대한 추가접종 이뤄지면 접종률 80% 기록할 수도”

이도관 기자 승인 2021.08.30 17:05 의견 0
사진=픽사베이

4분기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던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산부도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30일 코로나19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을 통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지난 25일 열린 회의에서 임산부 및 12~17세 연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 여부를 심의해 이 같이 권고했다”며 “9월 중 임산부와 소아청소년에 대한 4분기 접종계획을 수립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산부는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상에서 제외돼 왔다. 초기 부족했던 안정성 자료에 고위험군으로 꼽히는 대상의 안전성을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심의를 통해 접종 가능 결론을 내리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해졌다.

12~17세 소아·청소년의 경우, 12세 이상으로 허가가 난 화이자 백신이 주로 접종될 것으로 보인다. 임산부는 현재까지 mRNA(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주로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 청장은 “추가접종 대상이 되는 12~17세는 276만명, 임산부는 27만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접종 대상 확대에 따른 우려되는 수급 문제는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에도 9000만회분 정도의 백신이 들어올 예정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도 공급량이 아직 남아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 최대한 백신 수급에는 차질이 없도록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산부 백신 접종으로 다른 나라들을 추월하는 높은 수준의 접종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회의에서 “백신 수급에 맞춘 최선의 접종계획과 적극적인 국민 참여로 전 국민 70%의 추석 전 1차 접종, 10월 말 2차 접종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12세까지 접종 연령을 낮추고, 미접종자들에 대한 추가접종이 이뤄지면 접종률은 80%에 다가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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