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EXO)의 중국인 멤버 레이가 국내 팬미팅 당일 불참한 것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레이는 지난 14일 중국 SNS 웨이보를 통해 “국가화극원에서 열리는 중요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급히 베이징으로 돌아왔다”며 “무사히 도착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전했다. 이어 “팬 여러분과 팀 동료, 소속사, 그리고 저의 부재로 불편을 겪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엑소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같은 날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불가피한 사정으로 레이가 부득이하게 팬미팅에 불참했다”며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께 갑작스러운 멤버 변경을 안내드리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소속사는 “수호, 찬열, 디오, 카이, 세훈은 예정대로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엑소는 이날 오후 2시와 7시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팬미팅 ‘엑소버스(EXOBUS)’를 두 차례 진행했다. 레이를 제외한 멤버들은 예정대로 무대에 올랐으며, 현장에는 국내외 팬들이 대거 몰려 열띤 호응을 보였다.
레이의 갑작스러운 출국 배경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최근 중국과 일본 간 관계 악화로 중국 정부가 일본과의 문화 교류를 자제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 같은 분위기가 자국 연예인들의 해외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