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전환… 정부 “10월 말” vs 국민 “11월 말”

이도관 기자 승인 2021.09.07 16:31 의견 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위드(with) 코로나’로의 전환 시점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10월 말부터 위드 코로나 적용이 가능하다고 예측했지만, 국민 10명 중 7명은 11월 말이 적당하다고 판단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위드 코로나의 적용 시기가 고령자 90% 이상, 성인 80% 이상 백신 접종 이후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기준이라면 언제쯤 위드 코로나 적용을 예상할 수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정 청장은 “10월 말까지는 최대한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단 10월 말부터는 위드 코로나 적용을 해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는 만큼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방역과 일상을 조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역체계로의 점진적인 전환을 모색할 수 잇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백신 접종률이 상당한 수준으로 높아지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할 뜻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민 10명 중 7명은 ‘위드 코로나’ 전환에 찬성하지만, 그 시기는 2차 접종이 완료되는 11월 말이 적당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지난달 30일부터 3일간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6번째 코로나19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 전환 시점은 11월 말 국민의 70% 이상 2차 접종이 완료되면 적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가 52.4%를 차지했다.

‘9월 말 국민의 70% 이상 1차 접종이 완료되면 적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30.3%로 집계됐다. ‘지금 적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응답은 14.3%였다.

중수본은 이번 설문 결과에 대해 “사실상 코로나19 확진자를 최대한으로 억제해야 달성 가능한 수준이다. 현재 영국, 미국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상 회복의 방향성과는 다른 인식”이라며 “향후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하는 방안을 논의할 때 함께 고민해야 할 대폭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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