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로 집밥 수요 늘어나면서 소스, 육수 시장 성장세

이현승 기자 승인 2022.11.09 18:22 의견 0


고물가에 집밥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소스, 육수 시장이 어느때보다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 추산 국내 육수 시장 규모는 약 2,000억원에 이른다. 집밥의 수요가 늘면서 동시에 편리함까지 놓치지 않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강해진 것이 성장의 요인으로 보인다.

CJ 제일제당은 지난 달 채식 트렌드 확산에 맞춰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비건 조미료 ‘비건 다시다’를 출시했다. 비건 다시다는 야채수, 버섯가루 등으로 만든 기존 식물성 조미료와는 달리 콩 단백질에 열 반응을 적용해 기존 쇠고기 다시다의 깊은 맛과 감칠 맛을 그대로 살렸다. 한국 비건 인증원과 유럽 비건 인증인 V라벨까지 획득했으며 파우치형(100g)과 스틱형(5gx12개), 대용량 파우치(1㎏) 등 총 3가지로 구성됐다.

면·소스 전문기업 면사랑은 소스류 매출액이 전년도 동기 대비 35.6%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가쓰오 우동장국은 22년 들어 전년 동기 대비 45.5% 성장했으며 이는 20년 대비 21년 11.7% 성장한 것과 비교했을 때 급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가쓰오 우동장국은 질 좋은 가다랑어를 직접 우려내 진한 장맛을 냈으며 우동은 물론 찌개, 조림 등 다양한 요리를 물에 희석하여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동절기에는 동치미맛 냉면 육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39.4%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냉면육수는 액기스가 아닌 국내산 재료의 동치미를 직접 담가 만든 육수로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면사랑은 멸치육수, 사골육수, 얼큰육수와 우동장국, 메밀장국을 비롯해 짜장소스, 미트볼로냐소스 등 한·일·중·양식 소스 라인업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니즈를 겨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팔도는 올해 조미식품 브랜드인 ‘솜씨당’을 론칭하고 오늘 육수 3종을 선보였다. 오늘 육수 3종은 멸치, 사골, 채소 육수로 물에 잘 녹는 코인형 고체 육수이다. 육수는 1개씩 개별 포장이 되어 있고 30개들이 포장 파우치는 지퍼백을 적용해 편의성을 더했다. 끓는 물 기준 1분가량이면 녹으며 고온고압으로 우려낸 야채 추출물을 사용해 깊은 국물 맛을 낸다. 앞으로 팔도는 간편 육수를 시작으로 소스, 시즈닝 등 제품군을 넓혀갈 계획이다.

하림은 올 초 100% 한우만 사용한 ‘순수한 사골육수’, 국내산 닭으로만 우려낸 ‘순수한 맑은 닭육수’에 이어 ‘순수한 다시마야채멸치육수’까지 ‘순수한 육수’ 라인업을 확대했다. '순수한 다시마야채멸치육수'는 완도산 다시마와 삼천포산 멸치를 비롯해 양파, 마늘, 등 야채까지도 국내산 재료만 엄선해 깔끔하게 우려낸 제품이며 황태국, 콩나물국, 어묵탕, 잔치국수 등 국물요리는 물론 장조림, 두부조림, 연근조림 등 반찬류를 만들 때 베이스로 활용하기 좋다. 뚜껑 달린 테트라팩에 포장된 것이 특징이다.

당분간 고물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한 식품 업계 소스,육수 시장의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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