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3차 발사 연기… 문제 해결시 내일 발사 검토

이도관 기자 승인 2023.05.24 17:43 의견 0
24일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단장이 발사 취소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24일 오후 6시 24분 목표로 추진되던 누리호 3차 발사가 발사대 설비 문제로 불발됐다. 누리호 자체 문제가 아닌 만큼 점검 결과에 따라 빠르면 25일 발사가 가능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오후 4시 10분 나로우주센터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누리호 3차 발사 취소 소식을 알렸다.

오태석 1차관은 "누리호 3차 발사 준비 과정 중 저온 헬륨을 공급하는 밸브 제어 과정에서 발사 제어 컴퓨터와 발사대 설비를 제어하는 통신 이상 발생했다"며 "밸브 자체는 수동으로 작동되지만 자동 운용 모드로 가면 문제가 발생해 중단될 우려가 있어 부득이하게 발사는 취소했다"고 밝혔다.

액체산소는 쉽게 기화되기 때문에 극저온 환경 조성이 필수다. 헬륨 밸브는 극저온 헬륨을 발사대에서 누리호 안으로 공급했다가 빼주는 발사대 설비의 일부다. 항우연은 이 밸브를 제어하는 전산 시스템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발사체 내부 하드웨어 이상이 아니라 지상쪽 장비간 통신 쪽의 문제"라며 "발사 취소 이후 원인 파악 위한 작업 들어갔다. 발사 운용 제어 컴퓨터 간 통신 문제여서 발사체를 세워둔 채로 점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쿡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