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은 영원하다”… ‘뉴클래식’ 마케팅 주목

이도관 기자 승인 2024.11.18 17:34 의견 0
사진=코카-콜라

최근 유통업계가 ‘뉴클래식’에 주목하고 있다. ‘뉴클래식’은 새로움과 클래식이 결합된 단어로 말 그대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브랜드나 제품에 새로움을 더한다는 의미다. 시간에 걸쳐 쌓으며 축적해 온 인지도에 색다른 경험을 더하며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MZ세대가 기존의 것을 색다른 감성으로 재해석하며 즐기는 취향이 반영된 결과다. 대표적인 사례가 ‘뉴트로’다. 뉴트로(Newtro)란 새로움(New)과 레트로(Retro)의 합성어로 과거 유행했던 것을 현 세대만의 시선에서 본 새로운 경험으로써 재창조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뉴클래식’ 사례의 경우에도 MZ세대의 취향에 맞춰 다양한 방식으로 새로움을 더해 선보이고 있다. SNS 상에서 화제가 된 밈(meme)을 활용한 광고를 선보이고, 과거 패키지를 재해석하거나 새로운 맛을 더한 제품을 출시한다.

코카-콜라가 최근 공개한 Coke & Meal 광고는 ‘뉴클래식’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해외 SNS에서 시작된 ‘고개 끄덕임’ 밈(meme)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된 이번 광고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위트 넘치는 스토리로 회자가 됐다. 진지한 눈빛을 한 유명 헐리우드 배우들이 인정과 존중을 표하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이는 영화 속 장면들을 이어 놓은 밈을 기반으로 코카-콜라만의 스토리텔링을 입혀 맛있는 음식이 있는 자리에 빠질 수 없는 코카-콜라의 존재감을 보여준다.

오랜 기간 한 가지 맛으로만 즐기던 클래식한 제품에 새로운 맛을 더해 색다름을 선사하는 제품도 주목된다.

농심은 투움바 파스타 레시피에서 착안한 신제품 ‘신라면 툼바’를 봉지면으로 출시했다. 앞서 출시된 ‘신라면 툼바 큰사발면’은 출시 18일 만에 210만개 판매를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얻자, 봉지면을 요청하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신제품을 선보였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굿즈로 즐겨먹던 음식과 함께 먹거리 이상의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기도 한다.

원할머니 보쌈족발은 49년 전통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한정판 향수 ‘오 드 뽀싸므 넘버원(Eau De Peau, Ça me No.1)’을 출시했다. 보쌈의 핵심 재료인 진저(생강)의 향긋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우디 노트와 함께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상큼한 베르가못과 라반딘, 진저가 어우러지는 첫 향은 마치 보쌈의 신선한 재료와 원할머니의 정성을 떠오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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