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한파로 겨울 아우터 수요가 늘면서 아웃도어 업계가 ‘실루엣’을 앞세운 프리미엄 다운 경쟁에 돌입했다. 사진=네파
때이른 한파로 겨울 아우터 수요가 늘면서, 아웃도어 업계가 ‘실루엣’을 앞세운 프리미엄 다운 경쟁에 돌입했다. 단순 보온성을 넘어 코트처럼 세련된 디자인과 슬림한 핏을 강조하며 출퇴근부터 아웃도어 활동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 가능한 ‘전천후 다운’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선 것.
최근 아웃도어 업계의 겨울 다운 시장은 ‘실루엣 다양화’가 핵심 키워드다. 기후 변화로 계절의 경계가 흐려지고, 고기능 아웃도어 제품을 일상에서도 착용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단순히 따뜻한 패딩을 넘어, 출퇴근·비즈니스 미팅·주말 나들이 등 다양한 씬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핏과 기장, 컬러를 세분화한 것이 핵심이다.
특히 구스다운의 보온성에 코트의 세련된 디자인을 접목한 ‘코트핏 패딩’이 아웃도어 다운의 새로운 표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빵빵한 충전재로 투박해 보이는 전통적 패딩 디자인이 출근룩이나 비즈니스 미팅 같은 격식 있는 자리에 부담스럽다는 소비자 목소리를 반영한 결과다. 여기에 고물가 시대 하나의 제품으로 다양한 TPO를 커버하려는 실용적 소비 트렌드도 맞물렸다.
네파는 올해 시그니처 패딩인 ‘아르테(ARTE)’, ‘프리미아(PRIMIA)’, ‘벤투스(VENTUS)’의 핏과 컬러, 기장을 더욱 세분화해 28가지 스타일로 선보였다.
특히 ‘아르테 네오 코트 다운 자켓’은 2019년 아웃도어 업계 최초로 구스코트를 선보인 네파의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트렌치 코트형 구스 코트 스타일로 새롭게 개발됐다.
K2는 ‘베이글’이라는 이름처럼 둥근 어깨선과 부드러운 실루엣이 특징인 ‘K95 베이글’을 선보였다. ‘K95 베이글 폭스’는 허리 라인을 강조한 벨트형 퍼 다운으로, 솜털과 깃털 비율을 95:5로 적용해 한층 가볍고 뛰어난 보온성을 제공한다.
블랙야크는 히말라야에서 영감을 받은 프리미엄 다운 라인 ‘히마 다운’ 시리즈를 선보이며 짧은 기장부터 코트형, 야상형 롱다운까지 다양한 디자인과 길이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고어텍스 윈드스토퍼 소재와 정전기 방지 및 온기 유지가 가능한 그래픽 안감을 적용해 강력한 방풍 및 보온성을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기능성 아웃도어 제품을 일상에서 착용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브랜드들이 본연의 기술력에 세련된 디자인을 더한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실루엣과 핏을 다양화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