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도 하는데 무슨 문제” 불법주차하는 사람들

강 훈 기자 승인 2020.06.10 10:00 의견 0
서울시 은평구 한 아파트 단지 인근 도로에 길게 늘어선 불법 주차 차량 모습. 강 훈 기자

도로 주변에 주정차를 금지하고 있지만 서울 등 수도권 내 불법 주정차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관계 당국의 강화된 단속이 불법 주정차를 막고 있지만 ‘나 하나쯤은’이라는 안일한 시민의식을 자각하고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시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 도로에는 길게 늘어선 수십 대의 차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주변 상가가 비어있고 사람 통행이 적다는 이유로 버젓이 비상점멸들을 켜고 정차하기 일쑤였다. 주차된 차량으로 일부 도로 이용이 불가능해지자 차선을 넘어 지나가는 차량 모습도 보였다.

차량 통행에 불편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운전자 손철오(50)씨는 “불법인 줄 알고 있지만 마땅한 주차 공간이 없어 이곳에 차를 세웠다. 다른 사람들도 다 하는데 무슨 문제가 있느냐. 볼 일을 보고 곧바로 차를 빼면 되지 않느냐”고 되레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도로에 대해서는 잘 알지만 해결 방안이 없다”며 “단속 시설물을 설치하거나 단속을 강화하는 등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쿡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