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전국순회투쟁단 “코로나 빌미 해고·무급휴직 심각, 바이러스도 억울할 것”

8일간 투쟁 현장 방문… 대법원 기자회견으로 대장정 마무리

강 훈 기자 승인 2020.07.14 13:15 의견 0

금속노조, 학생 등 전국순회투쟁단이 8일 동안 전국 각지의 사업장을 방문한다. 이들은 14일부터 23일까지 버스를 이용해 사업장을 방문하고 25번의 집회, 시민선전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전국순회투쟁단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전국순회투쟁단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모일 수가 없다면 우리가 내려간다. 모든 투쟁은 이어져야 한다. 지역과 업종, 세대를 뛰어넘는 연대로 노동의 희망을 만들 것이다”라고 선포했다.

기자회견문 낭독에 나선 김건수 사회변혁노동자당 학생위원회와 위혜진 정의당 민주적사회주의자는 “투쟁은 맞닿아야 한다. 연대는 만나야 한다. 하나로 묶인 노동자만이 저항하고 승리할 수 있다. 오직 단결의 씨줄과 연대의 날줄로 엮인 노동자만이 자본주의의 기울어진 무게추를 옮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순회투쟁단은 이동수단인 버스를 김진숙 동지를 만나기 위해 달렸던 희망의 버스이자 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달렸던 미국 흑인노동계급 버스의 정신이라고 칭했다. 

이들은 “코로나 국면에서 서비스부문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저임금 불안전 노동자 등은 일자리를 잃고 길거리로 내몰렸다. 곡소리를 하는 자본가들은 매출증대를 기록하고 손실을 메우고 있다. 손발이 묶이고 입이 틀어 막힌 노동자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있을 뿐이다”라고 호소했다.

전국순회투쟁단은 “아래로부터 시작된 노동시장의 붕괴는 서서히 위를 향하고 있다. 심지어 코로나 경제위기를 빌미로 노동조합을 때려잡는 자본도 등장했다. 흑자 상태인데 폐업을 하고 조합원만 골라서 정리해고를 한다. 멀쩡한 회사를 베트남으로 옮기겠다고 난리다. 아마 바이러스도 이를 들으면 억울해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국순회투쟁단은 8일간 투쟁 현장을 돌아다니며 조합원들을 만날 계획이다. 이들은 최초의 사내하청 불법파견 대법원 확정판결 10주년을 기념하는 집회와 대법원 기자회견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전국순회투쟁단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함께 살자! 2020 투쟁 승리! 전국순회투쟁단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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