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8일간의 대장정 “현장으로 전국순회투쟁단이 찾아간다”

강 훈 기자 승인 2020.07.14 13:23 의견 0
전국순회투쟁단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함께 살자! 2020 투쟁 승리! 전국순회투쟁단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강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앞세워 꼼수를 부리는 일부 기업들이 있다. 흑자 상태인데 폐업을 하고, 조합원만 골라서 정리해고를 한다. 멀쩡한 회사를 베트남으로 옮기겠다고 난리치는 기업도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곡소리를 내뱉으면서 뒤로는 곳간에 돈을 쌓아올리는 자본가들과 달리 하청노동자들은 전기세, 수도세조차 내지 못하고 길거리로 쫓겨났다. 은행 대출마저 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은 앞으로 생계를 어떻게 꾸려나가야할지 막막할 뿐이다.

‘함께 살자! 2020 투쟁승리 전국순회투쟁단’(이하 전국순회투쟁단)은 전국의 투쟁 현장을 돌아다니며 조합원을 만나고 연대하기로 했다. 버스로 전국을 달리며 코로나 계급사회를 뒤집을 단결과 투쟁을 뿌리겠다는 의지다.

전국순회투쟁단은 14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결의 씨줄과 연대의 날줄로 엮인 노동자들만이 기울어진 자본주의 무게추를 옮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부터 23일까지 8일간 사업장 20여 곳을 방문하며 현장 목소리를 귀담아 들을 예정이다. 이후 최초의 사내하청 불법파견 대법원 확정판결 10주년을 기념하는 집회, 대법원 기조회견으로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들은 “이번 순회 투쟁을 통해 지역과 업종, 세대를 뛰어넘는 연대를 보여줄 것이다. 노동의 희망이 없다면 우리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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