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구호만 요란한 정부, 돌봄공백 최소화는 언제?

공공연대노조 “돌봄 종사자 처우개선 방안 마련하라” 촉구

강 훈 기자 승인 2020.10.06 17:00 의견 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사회 내 사각지대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돌봄 분야다. 최근 인천 라면형제 사건으로 돌봄 위기에 관심이 모아졌지만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공공연대노동조합(이하 공공연대노조)은 국회 국정감사 기간인 6일부터 오는 22일까지 국회 앞에서 피켓시위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위기 돌봄공백 해소와 필수노동자 처우개선에 국가의 책임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피켓시위에 앞서 6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공공연대노조는 “코로나로 인한 돌봄 위기는 인천 라면 형제 사건뿐만 아니라 이미 도처에서 심각한 지경이 됐다. 해당 분야 당사자들은 그야말로 아우성이다”라며 “악화될 때도 악화된 상황이다. 가정의 갈등과 불화, 스트레스 증가, 여성의 자살율 증가 등으로 위험 단계에 돌입했다”고 주장했다.

공공연대노조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세웠다. 이들은 “자극적인 사건이 있을 때마다 당사자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활용할 뿐이다. 돌봄위기에 대해 정부와 국민, 이해 당사자, 사회 전체가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기사는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돌봄 종사자를 조합원을 두고 있는 입장에서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 릴레이 피켓 시위를 통해 국회에서 체계적인 논의를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 발언에 나선 어린이집 보육 교사는 “한때 보육교사 페이백 논란이 화제가 됐다. 하지만 관심은 잠시였다. 지금도 힘들어하는 보육 교사가 많지만 관심 밖 일이 됐다”며 “휴게공간 하나 없이 9시간 꽉꽉 채워서 일하는 보육 교사들이 많다. 이들을 위한 고용안정 보장은 미비한 수준이다. 이들의 고용안정을 보장하고 코로나 시기 무급휴직 강요, 페이백 강요가 사라질 수 있게 문재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공공연대노조는 코로나19 돌봄 공백 해소와 필수노동자 고용안정, 처우개선 등을 촉구했다. 사진=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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