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나래의 전 남자친구가 매니저들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경찰에 제출했다는 혐의로 고발됐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박나래 전 남자친구 A씨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 접수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고발장에는 A씨 외에도 공범으로 지목된 성명불상의 인물이 함께 피고발인으로 적시됐다.
A씨는 박 씨 자택에서 도난 사건이 발생한 지난 4월, 박 씨의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에게 이름·주민등록번호·주소 등 신상 정보를 자필로 받아간 뒤 이를 경찰에 참고자료로 제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매니저들은 “근로계약서 작성을 이유로 개인정보를 요구했지만, 실제로는 도난 사건 관련 자료로 제출됐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고발장 내용을 검토한 뒤 A씨의 개인정보 수집 및 제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용산경찰서는 현재 박 씨가 전 매니저들을 상대로 제기한 공갈미수 혐의 사건도 병행 수사 중이다.
박 씨의 전 매니저들은 앞서 박 씨를 직장 내 괴롭힘, 폭언, 특수상해, 대리 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을 이유로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이들은 박 씨가 자신들에게 신체적·언어적 폭력을 행사했다며 특수상해와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를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