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시즌5 협업 팝업스토어. 사진=KFC
팝업스토어가 단순한 임시 매장을 넘어 브랜드 경험의 핵심 무대로 부상하고 있다.
팝업스토어 전문 기업 스위트스팟이 팝업 정보 플랫폼 ‘팝가(Popga)’의 등록 데이터를 토대로 발표한 ‘2025 팝업스토어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1~11월) 팝업스토어 운영 건수는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경험 중심 소비가 확산되며, 팝업이 브랜드 마케팅의 실험장이자 주요 접점으로 자리 잡은 결과다.
특히 외식·식품업계가 팝업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KFC는 넷플릭스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 시즌5와 협업해 신촌역점에 ‘호킨스 프라이드 치킨’ 팝업을 열었다. 매장 외관에 설치된 대형 데모고르곤 조형물이 오픈 직후 화제가 됐으며, 공간 전반에 세계관을 반영한 포토존·퀴즈존·MD존 등을 마련해 몰입도를 높였다. 사전 예약이 조기에 마감되며 운영 기간을 연장했다.
이랜드이츠의 뷔페 브랜드 애슐리퀸즈는 오는 20일부터 성수동에서 브랜드 첫 체험형 팝업을 연다. 3대 여성 서사를 바탕으로 한 6개 테마 공간과 한정 메뉴를 통해 브랜드 스토리와 헤리티지를 공간 예술로 구현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제로 슈거 소주 ‘새로’의 가챠 팝업을 서울 주요 상권에서 순차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공간에는 캐릭터 ‘새로구미’를 활용해 젊은 소비자 감성을 반영했고, 체험존에서는 변온 라벨과 미니 병 꾸미기 콘텐츠를 도입했다. 약 50여 종의 한정 굿즈를 통해 컬렉터 이슈도 유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팝업은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이번 협업을 통해 소비자가 KFC를 색다르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