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는 배달 라이더와 전쟁 중 “지하주차장 이용해 달라”

이도관 기자 승인 2020.10.14 17:30 의견 0
아파트 지상에 정차된 배달 오토바이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배달음식 주문이 늘면서 아파트 주민들과 배달 라이더 사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대부분 신축 아파트 단지는 지하주차장 외 오토바이 진입을 금지하고 있다. 아이들이 밖에 나와 뛰어노는데 배달 오토바이가 들어오면 사고가 날 위험이 있다는 게 주된 이유다. 하지만 일부 배달 라이더들은 지하주차장이 미끄러워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지상출입을 고집하고 있다. 

경기 시흥시의 한 아파트는 올해 초 입주민 합의로 음식 등을 배달하는 오토바이의 지상 출입을 금지했다. 주민들은 오토바이 지하 출입을 위해 배달 어플리케이션 내 요청 사항에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와 주세요. 오토바이 지상 출입 금지입니다”라는 문구를 적었다. 그러나 배달 오토바이 대다수가 지상으로 돌아다니는 모습이다.

아파트 주민들은 “실수로 지상을 이용하는 배달 라이더도 있지만 알면서도 지하주차장을 이용하지 않는 배달원들이 있다. 항의하고 싶지만 마땅한 방법이 없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오토바이는 지하로 다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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