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름값 배신 벤츠코리아, 트렁크 결함 피해 속출

주차 중 트렁크 열림 현상, 피해자 “저절로 열려” 공분

이현승 기자 승인 2020.11.12 14:37 의견 0

“차를 산지 두 달 정도 됐다. 기계주차를 하고 나왔는데 연락이 왔더라고요. 차가 이상하다고. 가보니까 차가 저 상태에요. 트렁크를 연 기억도 없는데, 벤츠에서 결합을 인정해줄까요?”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가 여전히 이름값을 하지 못하고 있다. 계속되는 소비자들의 불만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결함 발생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트렁크 자동 열림 현상으로 파손된 차량 모습. 사진=독자 제공

벤츠 오너 A씨는 최근 기계 주차를 했다가 낭패를 봤다. 아무 이유 없이 차량의 트렁크가 열리는 일이 발생해 파손을 겪게 된 것이다. 그는 리모컨을 누른 것도 아닌데 자동으로 트렁크가 열렸다며 “어디에 항의를 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느냐”며 분노를 표했다.

A씨는 <뉴스쿡>과의 통화에서 “CCTV 영상을 여러 번 돌려보며 확인했다. 차가 내려가는 중간에 갑자기 트렁크가 툭 하고 열리더라. 스스로 열린 것이다”며 “찾아보니 같은 사고를 당한 차주들이 많더라. 한두 푼도 아니고 수억 원씩이나 하는 차량을 이렇게 대충 만들 수 있냐”고 토로했다.

A씨가 제보한 사진과 영상을 확인하니 그의 주장은 모두 사실이었다. 영상 속에는 차가 내려가는 도중에 자동으로 열리는 트렁크 모습이 담겨 있다. 해당 사고로 트렁크와 차 뒷부분이 파손된 모습은 사진으로도 분명하게 드러났다.

비슷한 피해를 입은 차주들은 억울하다고 입 모아 말했다. ‘운전자들이 트렁크 키를 눌렀을 것’이라고 반박하는 벤츠코리아 측에 “자차처리를 강요하기 전에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해라. 차 팔아서 돈 버는 회사가 결함도 고쳐주지 않느냐”고 말했다.

트렁크 자동 열림 현상으로 파손된 차량 모습. 사진=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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