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청와대 앞 김진숙 복직 촉구 “대통령이 나서서 바로잡아야”

17일 금속노조·조선노연 기자회견
“김진숙 복직, 우리 사회 노동의 문제” 강조

강 훈 기자 승인 2020.12.17 16:50 의견 0

한진중공업 마지막 해고자 김진숙씨의 복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한데 모였다.

지난 9일부터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한진중공업지회 조합원들은 김진숙씨의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청와대 농성을 벌이고 있다. 전날에는 배를 만드는 노동자들이 청와대로 모여 ‘김진숙 복직’을 외치는 노숙농성에 합류했다.

17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는 ‘해고자 없는 세상’을 외치는 금속노조·조선노연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같은 날 김진숙 복직을 응원하는 시민사회단체는 서울 도심에서 오체투지를 시작했다.

금속노조·조선노연에 따르면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심의위원회’는 지난 2009년과 올해 9월 두 차례에 걸쳐 김진숙씨의 해고를 부른 과거 사건은 명백한 민주화운동임을 확인하고 복직을 통해 부당해고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하지만 회사는 국가 기구의 결정을 무시한 채 지금까지 버티고 있다.

금속노조·조선노연은 “세간에서는 해고노동자의 복직 문제를 왜 청와대에 가서 이야기하는지, 김진숙씨의 복직이 한진중공업 안의 문제지 왜 사회 문제라고 주장하는지 의문을 가지기도 한다”며 “이러한 상황은 국가 기구의 수장인 대통령이 나서서 바로잡아야 한다. 김진숙씨의 복직은 개인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노동, 정의의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물론이고 회사가 이를 주저하거나 거부할 명분도 없다. 빠른 결단만이 새해로 넘어가는 시기에 공동체 구성원 모두에게 희망의 선물이 될 수 있다”며 “오직 복직만이 투쟁을 종결하는 기준이다”고 주장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조선업종노조연대가 17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중공업 해고 노동자 김진숙의 복직을 촉구했다. 사진=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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