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의 軍] 한국도 자체적인 전술데이터링크 완성형 개발중
마성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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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9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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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성기 객원기자
유튜브나 밀리터리 관련 사이트를 검색하다 보면 소위 군사전문가 또는 밀덕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온갖 수치데이터를 제시하며 각국의 무기간의 성능을 비교하며 비교우위를 평가하는 논쟁을 펼친다. 그러나 그런 단순비교로는 절대로 우위를 판정하지 못한다.
요즘에는 먼저 보고 먼저 쏘는 쪽이 이긴다는 전제하에 레이더의 성능과 미사일의 사거리를 가지고 우위를 평가하는데 이는 아주 단편적인 분석에 불과하다. 그것이 공중전이라면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지상 및 해상의 표적일 경우는 전혀 다르다.
해상의 표적일 경우 함정은 물위에 떠 있는 관계로 3차원이 아니라 2차원 이동만 가능하다. 그런데 지구는 둥글기 때문에 수평선 넘어의 표적은 해수면 아래로 숨어 있기 때문에 레이더나 육안으로 식별할 수가 없다. 더구나 파도가 크거나 잔물결이 심한 경우에 레이더파의 난반사에 의한 잡음으로 그 식별거리는 더 짧아진다.
제아무리 레이더 탐지거리가 길고 미사일의 사거리가 길어도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군사선진국들은 위성정찰 또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또는 해상초계기 등을 이용해 초수평 구역의 항공정찰을 선행해 획득한 탐지/탐색/표적획득을 통해 이 정보를 초수평 거리 밖에 있는 아군 함정에 보내고 이를 통해 적군의 이동경로를 예측하여 미사일을 발사한다. 발사된 미사일에 장착된 자체 센서가 표적을 획득할 때 까지는 어디까지나 주어진 정보에 의한 지시된 항로로 비행하는 것이다. 때문에 각 무기체계간의 유기적인 실시간 정보의 교류와 연동은 현대전에서 필수 항목이 되어 있고, 단순히 미사일 또는 레이더의 성능만으로 우위를 판가름 할 수가 없다.
우리는 그동안 미국과 나토가 공동개발해 사용하고 있는 전술데이터링크인 link-16을 울며겨자먹기로 사용하고 있었다.
이는 그동안 무기체계가 미국제 일색으로 되어 있었던데다가 한미동맹에 의해 전시작전통제권이 미국에 있기 때문에 미군과의 연동성을 배제할 수 없었던 탓이다. 이런 명분으로 미국에게 막대한 금액의 장비의 구입 비용 및 업그레이드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주요함정과 주력 육상무기등이 국산화되고 각종 정보획득 장비도 국산화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최초의 본격 국산전투기인 KFX가 개발 마무리 단계로 면서 한국만의 독자적 전술데이터링크 체계가 필요해졌다. 물론 한미동맹이 이어지는 한 미군과의 연동성도 고려해서 개발하겠지만.
전술데이터링크란 감시 정찰, 지휘 통제, 정밀 타격 체계 간 상호 운용성을 위해 디지털 전술 정보를 실시간으로 연동하는 기술로서 정보의 획득 수단과 이를 각 군의 지휘부에 전달하고 무기체계간의 연동하여 입체적 전투가 가능하도록 해 준다.
작년에 우리나라 최대 방산업체인 한화시스템이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는 '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 체계(JTDLS) 완성형 체계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 개발을 주도한다.
한화시스템은 초연결, 초지능, 미래네트워크중심전에서 우리군의 능력을 극대화 시킨다는 목표 아래 전술데이터링크의 주장비와 보조장비를 개발하고, 체계 종합 및 무기체계간 통합을 수행해 LINK 완성형 체계를 구축한다. 앞으로 6년간 이 사업을 완성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미 10여년 부터 한국형 데이터링크인 LINK-K를 개발해 오면서 이 분야 독보적 기술을 쌓아 오고 있었던 기업이다.
이렇게 되면 육해공군의 주요 핵심 무기와 정보, 정찰, 첩보 자산들이 연동되어 하나처럼 움직이며 입체적 전쟁수행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스마트 군대가 완성된다. 제아무리 뛰어난 하나의 무기체계를 구비했어도 이러한 입체적 연동 작전 수행 능력이 있는 군대와는 하늘과 땅 차이다.
디지털 코리아! IT 코리아의 위력이 군사분야로 전이되면서 한국군의 위상이 날로 커지는 모습에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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