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 이탈’ 아스트라제네카, 폐기 안 한다

강 훈 기자 승인 2021.02.25 17:16 의견 0
25일 진행된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

제주로 배송될 예정이었던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이 전날 수송용기의 온도 문제로 전량 회수됐다. 해당 백신은 폐기되지 않고 접종에 그대로 쓰이게 된다.

질병관리청은 25일 “제주로 배송되던 AZ 백신이 온도 설정 문제로 전량 회수됐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경기 이천 물류센터를 출발한 제주행 백신 수송 차량이 백신 수송용기 온도일탈로 인해 다시 센터로 돌아왔다.

질병관리청은 통합관제시스템으로 차량 내 수송용기의 온도를 확인했다. AZ 백신은 유통과정에서 2∼8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수송용기 온도는 이보다 다소 낮은 1.5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25일 새벽 1시에 출발할 예정이던 제주행 선박 이용 등을 감안해 이천물류센터에서 보관 중인 백신으로 교체하고 예비차량으로 대체 수송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정부는 수송용기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넣는 '냉매'를 안정화하는 작업이 미흡해 '온도 이탈'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 전량 폐기하지 않기로 했다.

양동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자원관리반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어제 회수된 백신의 경우 보관온도에서 약 0.5도 정도 벗어난 상황이었고, 또 동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냉매 안정화를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 작업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 추가 원인을 확인하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조치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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