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 자가진단 하렴!” 교육부 자가진단 앱 해킹 범임 검거

고교생 소행으로 밝혀져… 경찰 “개인정보 유출 피해 없어”

조정미 기자 승인 2021.09.09 18:12 의견 0
한 학부모가 받은 교육부 자가진단 문자

교육부의 ‘건강상태 자가진단 앱’을 해킹해 알림 문자를 대량 발송시킨 범인이 고등학생으로 밝혀졌다.

교육부 의뢰로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경찰청은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고교생 A군(16)을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A군은 지난 7월 14일 새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을 체크하는 교육부 자가진단 앱을 해킹했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교육부 자가진단 앱 알림 메시지 때문에 잠을 설쳤다는 불만 글이 다수 게재됐다. 이들이 받은 알림에는 ‘자가진단 드가자’, ‘얘! 자가진단 하렴!’, ‘자가진단 보안이 너무 허술합니다’ 등으로 표기됐다.

해킹 당시 교육부는 당시 여러 개 IP에서 자가진단 앱에 대한 외부 공격을 확인하고 해당 IP를 모두 차단했다.

경찰은 해당 앱 관리기관 등을 수사해 A군의 범행임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경위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 이 사건으로 개인정보 유출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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