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유행 끝? 질병청 “속단하긴 어려워”

“실내 방역수칙 풀어지면 유행 불씨 되살아날 수 있어”

이도관 기자 승인 2021.10.19 17:06 의견 0
사진=픽사베이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한 상황에 대해 다시 거리두기를 완화할 경우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19일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코로나19 4차 유행이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고 속단하긴 어렵다”며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이동량이 증가하고 실내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을 경우 유행의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점차 완화되고 있어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는 의미다.

실제 싱가포르나 이스라엘, 영국 등의 사례를 살펴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충분히 올라갔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확진자가 대규모로 나오고 있다.

다만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아직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경우 0.6%, 영국은 1.7%이며 우리나라는 현재 0.8%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다.

박 팀장은 “방역당국 또한 이러한 해외 사례를 참고해 높은 백신 예방접종률에도 다시 유행이 있을 것으로 가정하고 이에 대비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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