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낳은 학습격차… 고교 하위권 학생 성적 대폭 하락

박준우 기자 승인 2022.12.05 17:02 의견 0
사진=픽사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고등학생의 평균 수학 점수가 하위권에서만 유독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김경근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등 연구진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 '교육과정 평가연구'의 '코로나19를 전후한 고등학생 수학 성취도 변화 : 실태 및 영향요인'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연구진은 2019년과 2020년 치러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자료를 활용해 고등학교 2학년 학생(2019년 1만1518명, 2020년 1만472명)들의 '수학 척도점수' 등을 분석했다.

수학 척도점수 평균은 2020년 146.68점이다. 1년 전(148.42점)과 비교하면 1.74점 하락했다.

성적별로는 중·상위권은 큰 변동이 없었지만, 하위 10%에 해당하는 학생들의 평균 점수가 하락했다.

하위권 10%에서는 평균 척도점수가 2020년 113점으로 1년 전 122점보다 9점이나 하락했다. 같은 기간 상위권 10%에서는 171점에서 172점으로 올랐다. 상위 50%는 150점에서 149점으로 1점 줄었다.

연구진은 “코로나19가 하위권에게 완충 지대 역할을 해왔던 학교교육의 기능을 마비시켰다”며 “고교 단계에서 적용 가능한 기초학습부진 학생 지원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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