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가격 올리니 중고거래 '활발'

이도관 기자 승인 2023.03.28 17:35 의견 0
구구스 매장에서 샤넬 중고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구구스

명품 브랜드의 제품 가격 인상이 중고 명품 시장에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 거래 전문기업 구구스는 이달 명품 브랜드 샤넬의 중고 판매가격이 전월 대비 20% 이상 증가했음에도 거래량은 15% 더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달 가격을 인상한 샤넬은 지난해 1월, 3월, 8월, 11월 총 네 차례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샤넬 제품의 가격 인상 전인 2월과 비교했을 때, 지난해 3월 구구스에서 샤넬이 판매된 개수는 약 9% 늘어났고 판매액은 약 7% 증가했다.

올해 3월에는 2월 대비 판매 개수 15% 이상, 판매액은 2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 개수 45%, 판매액은 44%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는 명품 브랜드에서 가격을 인상하면,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구스 관계자는 “구구스에는 하이엔드 브랜드의 새 상품급 중고 명품이 많고, 하이엔드 브랜드의 인기 제품은 중고로 되팔 때도 가격 하락이 덜 하다”며 “새 상품의 판매 가격이 인상될 경우, 좀 더 높은 가격에 중고로 판매하려는 소비자가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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