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맛을 즐기는 한국인들의 입맛이 날로 늘고 있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SNS 상에서 ‘맵부심(매운맛+자부심)’, ‘맵고수(매운맛+고수)’, ‘맵린이(매운맛+어린이)’ 등의 매운맛과 관련된 신조어가 활발히 사용되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실제 인스타그램에서 ‘매운맛’ 관련 키워드 게시물은 33만 건에 달하며, ‘맵부심’도 2만 건을 기록하는 등 매운 음식을 즐기는 콘텐츠가 활발히 공유되는 추세다.
이에 유통업계는 매운맛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매운 음식을 먹은 후 입 안의 얼얼함과 뜨거운 열기를 상쾌하게 식혀주는 음료부터 매운 맛을 더해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제품 등 ‘맵고수’는 물론 ‘맵린이’들까지 겨냥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사의 스프라이트는 차은우를 새로운 모델로 발탁하고 ‘스프라이트 & 밀(Sprite & Meal)’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스프라이트가 올해 주목한 건 매운맛을 쿨하게 식혀주는 스프라이트 고유의 깔끔하고 쿨한 상쾌함이다.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매운 음식을 즐긴 후 입 안에 남아 있는 열기를 스프라이트로 시원하게 날려버리며 매운맛을 보다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그 일환으로 보는 이의 마음까지 상쾌하게 만드는 쿨한 매력의 차은우와 함께 매운맛을 깔끔하고 시원하게 날려주는 새로운 TVC를 공개했다.
광고에서는 뜨거운 화로에서 익어가는 매운 고기 한 점을 맛본 차은우가 스프라이트 한 모금으로 매운맛을 쿨하고 깔끔하게 리프레시 하는 모습을 흡입력 있게 담아내고 있다.
매운맛을 강조한 신제품도 잇달아 출시되며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팔도는 라면 자체 브랜드 ‘마라왕’을 론칭하며 ‘팔도마라왕비빔면’을 선보였다.
신제품 콘셉트는 ‘Cool한 마라맛’이다. 팔도 연구진은 차가운 면과 잘 어울리는 한국식 마라 분말스프를 개발했다. 산초와 베트남 하늘초를 배합해 평소 향신료에 익숙지 않아도 즐길 수 있으며, 비빔장 특유의 감칠맛과 혀끝에 남는 알싸한 매운맛이 특징으로 기호에 맞게 토핑을 추가해서 먹어도 좋다.
면사랑은 가정간편식 신메뉴 2종인 ‘직화불닭면’과 ‘직화크림불닭면’을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100% 진짜 닭다리살로 만든 구운 직화 불닭 토핑에 쫄깃한 중화면과 맛있게 매운 특제 소스를 더했다.
기존 인기 제품에 매운맛을 더해 색다른 재미를 주는 기업도 있다.
KFC는 한국인 입맛에 맞춘 시그니처 버거 ‘징거’에 매콤한 맛을 더한 ‘칠리 징거 통다리’와 ‘칠리 모짜 징거 통다리’ 2종을 출시했다.
‘칠리 징거 통다리’는 두툼한 통다리살 필렛과 매콤한 파이어 칠리소스, 신선한 양상추, 딜피클 등이 조화를 이루는 치킨버거다. 태국 고추 ‘프릭키누’, 향긋한 매운 맛의 ‘하바네로’, ‘할라피뇨’로 만든 KFC 특제 파이어 칠리소스가 매콤한 맛을 선사한다.
농심은 지난 2월 기존 배홍동쫄쫄면보다 3배 매운 비빔면 신제품 ‘배홍동쫄쫄면 챌린지에디션’을 한정으로 출시했다. 매운맛을 다양한 유형으로 즐기는 트렌드를 고려해 쫄면으로 첫입부터 화끈한 매운맛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이다.
이번 제품은 하늘초를 활용한 강렬한 매운맛에 배홍동의 정체성인 배, 홍고추, 동치미의 새콤달콤한 맛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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