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인기에 변하는 'CM송 공식’

이도관 기자 승인 2024.07.03 16:42 의견 0

과거 TV광고 전성기에 인기를 끌었던 CM송이 최근 숏폼과 만나 더욱 단순하고 빠르게 변하고 있다. 단순하고 반복되는 가사와 빠르고 중독성이 강한 멜로디는 숏폼 콘텐츠에서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고, 콘텐츠 길이도 비슷하기 때문에 기업들의 활용도 또한 높다.

CM송은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좀 더 자연스럽게 알리고, 브랜드 메시지 전달에도 효과적이어서 기업들은 제작 단계에서부터 숏폼을 주요 포맷으로 잡고 기획하기도 하며 유통업계의 새로운 필수 마케팅 수단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는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를 자연스럽게 자극하고, 효과적인 제품 홍보를 위해 단순하면서도 중독성 있고 빠른 템포의 광고 음악 제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코카-콜라사의 환타는 지난 4월 아이돌 그룹 ‘라이즈(RIIZE)’를 모델로 발탁하고, 새로운 광고 캠페인 ‘원해? 환타!’를 진행하고 있다.

‘원해? 환타! 캠페인은 바쁜 일상 중에도 원하는 즐거움을 놓치지 말고 해야 하는 일과, 내가 원하는 일 사이에서의 균형을 맞추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캠페인 영상 속에서 라이즈 멤버들은 ‘원해? 환타! 우린 원해!’ 단 여덟 글자만이 반복되는 단순하고 쉬운 가사와 반복되는 멜로디, 빠른 템포의 ‘징글송’을 직접 불렀다.

또한 캠페인 영상을 6초대 분량의 숏폼 영상으로 편집하고, 가로형 영상에 더해 세로형 콘텐츠로 별도 제작했다. 짧은 영상을 선호하는 잘파세대를 공략해 인스타그램 ‘릴스’나 유튜브 ‘쇼츠’ 등 이들이 선호하는 매체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별도로 제작한 것이다.

실제로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된 ‘원해? 환타!’ 캠페인 숏폼 영상은 총 조회수 약 75만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카-콜라의 글로벌 엠베서더인 아이돌 그룹 ‘뉴진스’는 코카-콜라 제로의 짜릿함을 표현한 광고 음악을 공개하기도 했다.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구전 멜로디로 알려진 일명 ‘코카콜라송’에 트렌디한 비트와 뉴진스만의 독보적 음색을 더한 노래로, CM송으로는 이례적으로 각종 음원 차트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글로벌 숏폼 플랫폼에서 많은 콘텐츠를 만들어내며 그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처음 선보인 ‘여행할때 여기어때’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유쾌하게 표현하며 대표적인 여행 노래로 자리 잡은 ‘여기어때 송’ 역시 대표적인 인기 광고 음악으로 꼽힌다.

여기어때 송에 맞춰 틱톡 플랫폼이 기본으로 제공하는 그린스크린 배경 편집 기능을 활용해 다양한 여행지에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여기어때 챌린지’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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