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기의 軍] "KFX 가장 성공적인 5세대 전투기 될 것"

마성기 객원기자 승인 2020.06.19 14:14 의견 0
사진=마성기

얼마전 미국 군사전문지 THE DEPLOMAT지에 한국의 KFX가 가장 성공적인 5세대 전투기가 될 것이라고 예측을 하는 기사를 내 보냈다.

온갖 부정적인 견해를 무릅쓰고 꾸준히 추진해 온 KFX의 시제기가 올해 말까지 조립을 마치고 내년 초 공개된다.

내년에 시제기를 공개하면 곧바로 시험비행에 들어가고 각종 무기류의 통합작업과 시험발사 등을 거치며, 핵심 장비들의 테스 및 튜닝 작업이 개시된다. 그 과정을 마치면 2026년부터 본격적인 양산과 실전배치에 돌입한다.

그동안 미국이 KFX 탑재용 무기를 판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 KFX 사업에 대해 비관적인 견해를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었다. 그러나 미국은 실존하는 기체가 아닌 페이퍼상의 기체에 무기를 팔지 않는다는 방침일 뿐이라며 한발 뺐었다. 이후 최근에는 JDAM 정밀유도폭탄의 대량 판매를 승인했다는 소식과 함께, 기타 다른 무기도 판매할 의사를 내 비쳤다.

또한 이번 <The deplomat>지에서는 한국이 미국의 무기 판매 불가 방침에 유럽산 미티어 미사일과, 아이리스 미사일, 독일제 타우러스 공대지 벙커버스터 미사일을 통합하기로 했지만, 미국제 AIM-9X나 신형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인 AIM-260을 통합하게 될 경우,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는 전투기가 될 것이라며, 미국제 최신 전투기용 무기의 판매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전투기 발사용 무기류를 자체 개발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우리만의 전투기 플랫폼이 없었기에 충분한 노하우와 기술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제 우리의 기체를 가지게 되면 외국의 무기를 통합하기 위해 무기를 팔려는 외국기업들은 그 무기들의 소스코드와 특성 등을 부분적으로 우리에게 공개할 수밖에 없다. 그것은 우리에게 엄청난 이득이 될 것이다. 장착 무기류의 국산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미국이 자국산 무기의 KFX 통합을 이야기 하고 있고 무기를 팔기 시작했다는 것은 미국도 KFX의 성공을 사실상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이 매체가 KFX를 가장 성공적인 5세대 전투기로 보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하나로 다른 나라들과 달리 핵심기술의 국산화율이 높다는 것, 비용과 성능의 타협선이 적당하다는 것, 한국 자체의 도입수량이 충분하다는 것, 현재 KFX에 견줄만한 새로 개발되는 차세대 전투기가 미국, 중국제 이외에는 없다는 점 등을 들었다. 대부분의 군사전문가들이 완전한 스텔스기가 아니라는 이유로 4.5세대로 분류하고 있지만 이 매체는 사실상의 5세대로 분류를 하고 있다.

미국이 알고도 모른 체한 것인지? 아니면 우리가 보안을 잘 유지해 온 것인지는 몰라도 미국이 일본이 차세대 전투기를 개발한다고 할 때 보여줬던 그런 노골적인 견제는 없었다는 점을 보면 어쩌면 미국이 방조를 했을 가능성도 점칠 수 있다.

우리 전문가나 세계의 전문가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우리는 이미 20년 전부터 스텔스 기술을 연구해 오고 있었다. 텔스 도료로 사용할 수 있는 메타물질을 일찌감치 개발했었고, 이를 구형전투기에 발라 각종 테스트를 진행해 오고 있었다고 한다. 기타 미국이 판매거부를 한 핵심기술들도 사실은 오래전부터 개발해 오고 있었던 것들이다.

1~2년 전부터는 미국은 "한국이 실제 자신의 실력을 숨기고 있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었다. 그 정도로 우리의 숨은 내공이 오랫동안 차근히 준비해 오던 것이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기술이 아니다.

<The deplomat>지는 한국의 노후전투기인 F-4, F-5 뿐만 아니라 현재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있는 한국 자체제작 KF-16을 제외한 미국으로 부터 직도입한 초기형 F-16을 KFX로 전량 교체할 가능성도 언급하면서 그렇게 될 경우, 한국은 미국을 제외한 가장 강력한 공군력을 갖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내 놓았다. 다만, 가격이 문제라서 수량적으로는 좀 줄어들 가능성이 크지만 전체적인 공군력에서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한 공군으로 환골탈태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일부 밀매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는 항공모함 함재기 버전의 개발도 충분히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KFX는 대형기체인 F-15와 미국에서는 경량이지만 우리는 미들급으로 분류하고 있는 F-16의 중간으로 자리 잡고 있는 미국의 항공모함 함재기 F-18 슈퍼호넷급을 염두에 두고 만드는 기체다. 실제 덩치도 비슷하지만 KFX에 사용하는 엔진이 F-18 슈퍼호넷에 들어가는 엔진이다.

KFX는 F-18 보다 훨씬 늦게 개발되는 기체로서 신소재 적용률이 높고 최신 설계기법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기동성등이 더 뛰어나다. 중량대 추력비도 F-35 보다 높기 때문에 항공모함의 짧은 활주로에서 이착륙 할 때의 충격을 견딜 수 있게 기골보강 및 랜딩기어만 보강하면 함재기로의 개량도 크게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모탑재 버전은 수량이 적으므로 랜딩기어를 따로 개발하는 것보다는 같은 체급인 F-18의 것을 수입하는 게 가격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다.  

수출 시장에서도 F-35와의 경쟁력에서 뒤쳐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어차피 미국도 수출형은 일부 성능을 빼거나 다운그레이드를 해서 판매하는 것이고, 지금 가격을 확 내렸다고 하지만 어차피 다운그레이드형의 가격이고, KFX의 풀버전 모델과 가격을 비교하는 것은 모순이 있기 때문이다.

전투기는 도입 이후의 유지보수 비용이 관건인데, KFX는 수출을 염두에 두고 처음부터 유지보수가 용이하도록 설계의 주안점을 두었기에 지금 고비용과 수리 및 보수 때문에 운용률이 크게 낮은 F-35 보다는 운용률이 높을 것이라고 미국의 전문가들도 예측을 하고 있다.

우리가 판매할 수 있는 나라들은 정치적 이유로 인해 미국과 직접 부딪혀야 하는 시장은 드물 것이고, 주로 중국과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 미국은 오히려 KFX에 대해 우호적인 시선을 보내는 측면도 보인다.

참 어려운 길을 걸어 왔는데 어느새 몇 달 후면 그 시제기가 완성된다고 하니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기대가 크다.

[저작권자 ⓒ뉴스쿡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