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바이러스와의 동행, 우리가 살아갈 미래는…

조규봉 기자 승인 2020.07.10 06:00 의견 0
사진=한림원

지난해 12월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으로 감염자와 사망자가 발생한지 8개월째지만 확진자는 여전하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변덕스런 바이러스 때문에 쉽게 개발했다고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코로나 사태를 점검해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월 30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고 국제사회의 공조를 요청했다.

그 당시 우리나라 또한 바이러스를 상대로 한 총력전을 펼치며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시키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 결과 2003년에 발생한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등의 사태와 비교해 볼 때 과학적 데이터의 공개와 진단 프로토콜의 공유 등 전 세계적 차원의 협력이
활발히 이뤄졌고, 세계적으로 한국의 코로나 대응방식이 퍼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소강 국면으로 전환된 이후라도 인류 역사에서 새로운 감염증의 발생은 늘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도 빠르게 나왔다. 새로운 바이러스가 다시 출현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는 것이다.

어쩌면 이제 우리는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고 봐야 한다. 바이러스와의 동행하며 살아갈 세상에 어떤 방책을 가져야할지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한다.

특히 21세기에 접어들어 우리가 경험한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2002년), 신종인플루엔자(2009년),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2012년), 그리고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까지 새로운 바이러스가 5~7년 주기로 출현하며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막대한 사회적·경제적 손실을 야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종감염증 사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장애요소는 ‘실체에 대한 부족한 정보’라고 입을 모은다.

실체를 정확히 알기 전까지는 감염증 확산의 경로를 예측하기 어려우며, 특히 진단과 치료 방법에 대한 파악이 어렵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혼란과 불안이 증폭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신종감염증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언론에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코로나19에 대해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영문 국립건강센터 센터장은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의 출현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며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물질(RNA)은 한 가닥의 일체형 구조로 되어있어 바이러스 증식에 필요한 단백질을 만들어
내는 과정도 빠르게 진행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증식 속도가 빠른 바이러스 중 하나"라고 규정했다.

이어 "코로나바이러스는 유사한 구조의 RNA 바이러스와 비교할 때 불연속적 복제와 전사를 통한 높은 재조합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종내 다양성과 숙주의 범위가 넓어 높은 종간 이동 가능성과 신종출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코로나바이러스를 비롯해 사스와 메르스 등은 모두 이러한 유전자 재조합의 결과물이며 신종 바이러스는 앞으로도 계속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으로 코로나19 외 신종바이러스의 창궐은 계속될 것이니 준비해 단단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면에서 초동대처는 확산을 방지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다.

한민구 과학기술한림원장은 초기대응의 조언으로 "상시 감시체계 가동을 통한 조기발견과 초기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현장 역학조사의 질을 높여야 한다"며 "현장역학조사는 지난 20년간 이뤄졌지만 조사기법에 있어 발전된 내용이 거의 없다. 유전자 지문(PCR, 중합효소연쇄반응), GPS와 신용카드 조회 정도가 추가된 것이 전부이므로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뉴스쿡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