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기의 軍] 한국 고체추진로켓 제한 해제에 중국 일본 초긴장하는 이유

마성기 객원기자 승인 2020.07.31 14:56 의견 0
사진=마성기

이번 한미미사일협정 개정으로 인한 고체추진로켓 제한 해제에 일본과 중국이 바짝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장하고 있다고 한다. 당장 미사일 사거리를 800Km로 제한하고 있는데 왜 그럴까?

여기에는 우리의 고체로켓 추진제(연료) 기술에도 이유가 있다고 한다. 로켓용으로 사용되는 고체연료에는 여러 가지 물질들이 사용되는데, 우리는 고체연료를 제조하고 성형하는 소재와 제조 등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자력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연료 자체의 성능도 세계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미국만이 가지고 있는 NEPE 추진제도 만들 수 있는 기술 보유국이며, 이 또한 고체연료의 폭발력을 배가시키는 배합제인 알루미늄 분말을 나노단위 까지 작게 만들 수 있는 기술까지 가지고 있다고 한다.

즉, 고체연료로켓의 극한 기술을 확보한 나라라는 것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일본이 자랑하고 있는 엡실론 로켓을 능가하는 고체연료로켓을 단 2년 안에 만들 수 있으며, 이 기술은 중국이나 러시아의 기술 보다 훨씬 앞선 기술이라 한다.

마음만 먹으면 1년 내에 사거리 1만Km의 탄도미사일도 당장 만들어 낼 수 있는 수준이며, 이 연료는 고성능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만드는데 필수라고 한다. 공간이 협소한 잠수함의 특성상 덩치가 작으면서도 더 멀리 쏠 수 있는 미사일을 만드는데 필수라는 것이다. 미국만이 가지고 있는 이 기술을 우리는 이미 개발해 놓고 있었던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9개월이란 시간이나 들여가며 끈질기게 미국을 설득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던 것이다.

한미미사일협정은 양해각서이기 때문에 강제력은 없는 것이라서 이 협정을 무시하고 그냥 개발하자는 군 내부의 강경론도 있었던 모양이다. 이런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면서도 써먹지 못하고 북한이나 주변국의 위협에 노출돼 있었으니 군이 부글부글 끓을 만도 했을 것이다.

이런 연료 등 세계최고의 원천 기술 덕분에 단기간 내에 미국이 제한을 풀자마자 바로바로 괴물 같은 미사일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이다. 상황이 이러하니 주변국이 초긴장 할 수밖에 없고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일본 우익들만 "설마 한국이 그런 기술을 가졌을리가....."라며 한국을 깔 보고 있을 뿐이다. 사실상 한국은 이제 미사일 주권을 가진 나라가 됐다.

남은 것은 자력으로 인공위성을 우주에 쏴 올려 능력을 확인시켜 주는 것뿐이다. 그날부로 세계는 우리를 ICMB 보유국으로 인정하게 되는 것이다.

미국이 현재 대만-필리핀을 잇는 해협을 사실상 봉쇄중이다. 많은 정보, 정찰 자산을 현지에 전개하여 중국의 핵잠수함이 태평양으로 나오는 것을 철저하게 감시하고 있다. 중국의 잠수함이 태평양으로 안전하게 빠져 나올 수 있는 경로가 사실상 그곳뿐인데 그곳을 봉쇄하고 있는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중국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의 사정거리가 미국의 것보다는 짧다. 바로 위에 서술한 고체연료로켓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이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로 미국의 본토를 공격하기 위해서는 태평양 한가운데로 나와야 한다. 그런데 미국이 그 경로를 차단해 버리면 사실상 중국의 핵잠수함도 무용지물이 돼 버린다. 지상발사용 미사일등은 미국의 감시체제 하에 있어서 그 위치가 사실상 거의 파악돼 있다. 핵전쟁 위험이 고조되면 선제타격 될 수 있다.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은 일단 깊고 넓은 바다로 나오면 제아무리 미국이라도 해도 사실상 발견하기 어렵다. 그래서 장기간 연료보급 없이 바다 깊숙이 숨어 다닐 수 있는 핵잠수함은 핵전력의 끝판왕, 전쟁 억지력의 마지막 보루라고 한다.

우리의 경우, 아직 핵잠수함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SLBM 6기를 발사할 수 있는 도산 안창호함이 진수되어 있고 동급의 잠수함이 총 3척, SLBM 10기를 발사할 수 있는 다음 버전이 총 6척이 건조되고 있다. 이중 3척은 핵추진잠수함으로 만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아무리 좋은 미사일이 있어도 이것을 싣고 바다 속으로 숨어 다닐 수 있는 잠수함이 없으면 사실상 그것도 좋은 표적이 된다. 그러나 잠수함에 탄도미사일을 싣고 다니다가 적국의 연안 깊숙이 숨어 들어가 발사를 하면 사실상 방어가 불가능하다.

대응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고 발견했을 때는 이미 내륙으로 날아 들 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변국인 중국이나 일본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와 너무 가까이들 있다. 여기에 우리가 가진 뛰어난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SLBM을 싣고 다닌다면 굳이 그들의 연안까지 갈 필요가 없다. 그들의 감시정찰이 불가능 하거나 사실상 어려운 우리 측 바다에서 쏴도 충분히 그들의 전략적 목표를 타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영토 내에 있는 미사일 전력을 선제공격으로 초토화 시킨다 해도 우리 잠수함들이 어디에서 대기를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보복을 감수해야 한다. 그것은 그들의 군사적 옵션을 매우 제한해 버리는 결정적인 억지력이 된다.

사실상 그들이 과거처럼 군사적 압력을 가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우리에게 그런 기술이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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