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식중독 안산어린이집, 부패음식 배탈 원인…솜방망이 처벌 '여전'

조정미 기자 승인 2020.08.12 16:52 의견 0
사진=픽사베이

냉장고에 들어가 있는 음식이라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 이미 개봉한 음식의 경우 장시간 보관했다 먹을 경우 배탈의 원인이 된다.

또 개봉하지 않은 음식이라도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이라면 과감히 버려야 한다. 무심코 요리해 먹었다간 식중독이나 알 수 없는 병을 얻을 수 있다.

아깝다고 먹었다가 병원신세를 져 더 아까운 상황을 만들 수 있으니 유념해야 한다.

이런 당부를 하는 이유는 얼마 전 용혈성 출혈증후군, 일명 ‘햄버거병’ 집단 감염이 의심됐던 경기도 안산 사립유치원 집단 식중독의 원인이 밝혀져서다.

유치원 측이 냉장고에 오래 보관한 음식을 조리해 어린이들에게 먹여 탈이 났다는 교육부의 역학조사 결과다.

문제가 발생했을 당시 유치원 측은 정부가 역학조사를 못하게 음식 재료를 다량으로 폐기해 혼란을 더 초래했다.

현재 해당 어린이들 대다수는 퇴원을 했지만, 아직도 고혈과 복통에 시달리고 있다.

유치원·어린이집 급식 안전관리는 급식 최일선에서 가장 중요하다.

식재료의 위생관리가 시원찮아 많은 이들이 피해를 봤다. 이재를 줄이기 위해서 정부가 위생관리를 더 철저히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장은 불신만 가득하다.

문제의 유치원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과태료 250만원을 부과 받았다. 또한 일시 폐쇄명령을 받은 게 전부다.

100명이 넘는 아이들을 공포에 떨게 했는데, 정작 해당 유치원은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는 지적이 일었다.

정부는 과태료를 상향조정하고 유치원 및 어린이보호시설에 대한 식품위생관리에 대해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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