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1017 빈곤철폐의 날에 함께 해주세요” 가난한 사람들의 한탄

강 훈 기자 승인 2020.10.16 12:58 의견 0

“튼튼한 사회보장은 방역의 기초체력입니다. 장애인과 가난한 이들의 복지를 확대해주세요. 사람에게 직접 전달하는 공적지원을 확대해주세요. 누구도 배제되지 않은 방역과 생존을 바랍니다. 오는 17일 ‘빈곤철폐의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제 그만 빈곤과 차별을 철폐해주세요.” 

기온이 훅 내려간 16일 오전, 광화문광장 남측에선 재난의 불평등을 끝내자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속 방역과 공존 가능한 생존을 요구하며 유령 취급을 멈춰달라는 호소가 이어졌다. 

이날 기자회견을 진행한 빈곤사회연대는 코로나사태로 발생한 불평등한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선 새로운 세계의 질서와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실시했지만 생계의 위협을 마주하며 삶의 안정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가난한 사람들에겐 새로운 공포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빈곤은 한시적인 원조나 구호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빈곤에 처한 민중들이 인권과 존엄을 선언하고 연대하는 과정을 통해서 해결의 단초를 마련해야 한다”며 “재난으로 인한 위기상황이 장기화되고 있다. 누구나 배제되지 않고 생존하기 위해선 노동정책과 주거정책, 사회안전망 등 현 사회구조의 전면적인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오는 17일 빈곤철폐의 날을 맞아 빈곤사회연대는 16일 광화문광장에서 ‘가난한 사람들의 코로나19 요구안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방역과 공존 가능한 생존의 조건을 담은 요구안을 발표했다. 사진=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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