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탈취제 디퓨저 뿌렸다” 강아지 학대 동물병원 논란

조정미 기자 승인 2020.12.04 17:14 의견 0
견주 A씨가 공개한 CCTV 화면 모습

광주의 한 동물병원에서 강아지 수술 후 탈취제를 뿌렸다는 폭로가 나왔다.

견주 A씨는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물병원 소비자로써 이용에 있어 도움을 돕고자 작성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수술대 위에 있는 강아지에 탈취제와 향수를 뿌리고 웃는 동물병원 관계자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A씨는 “발치수술을 받던 반려견이 하늘로 먼저 떠났다. 아이를 데려와 작별인사를 하려는데 여러 의문이 들었다”며 “수술한 아이가 미용도 돼있고 머리가 아플 정도로 향기가 진했다”고 말했다.

A씨는 해당 동물병원의 CCTV 화면을 확인했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화면 속에는 화장실용 탈취제 제품을 분사하며 웃는 동물병원 관계자 모습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한 간호사는 디퓨저를 화장솜에 묻혀 강아지의 몸에 발랐고, 바디미스트를 온몸에 분사한 후 향수를 시향하는 시늉을 했다.

A씨는 “동물병원 선생님은 의문의 스포이드를 몇 차례 걸쳐 뿌렸다”며 “수술 후 대략 1시간가량 고개도 못 가누는 아이를 일으켜 빗질을 하고 얼굴 털 미용까지 시켰다. 생명을 다루는 사람이 어떻게 저런 행도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체온은 물론 호흡, 혈압체크도 신경쓰지 않은 병원이다. 케어가 아닌 꽃단장만 하다 고통스럽게 죽은 반려견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해당 동물병원을 이용하는 분들을 위해 편집한 CCTV 영상을 올릴 예정이다. 저의 글이 부디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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