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 원했는데 오히려 찬사 받았다”

온라인상 정은경 청장 업무추진비 내역 화제

강 훈 기자 승인 2021.07.16 13:29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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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NS

“사회생활 안 해본 사람이나 비난하지, 소고기 먹어도 괜찮습니다”, “‘포장’만 쏙 빼놓고 올린 의도가 너무 투명하다”, “이걸 보고 화를 내는 사람들은 친구가 없나 봅니다.”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정은경 청장의 6월 업무추진비 사용 내용에 대한 온라인상 반응이다.

최근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2021년 6월 청장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에 따르면, 정 청장은 지난달 32차례에 걸쳐 업무추진비 395만5400원(총 251명)을 사용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대부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업무나 회의와 관련해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 금액을 보면 1인당 평균 1만6000원 정도 사용했다. 이는 김영란법이 규정한 1인당 3만원 한도의 절반 수준이다.

눈에 띄는 건 음식을 모두 포장한 점이다. 주로 질병관리청이 있는 충북 청주시 오송역 인근의 배달이 가능한 한정식 전문점이나 분식점, 김밥집 등이 사용내역을 차지했다.

매달 공개되는 정 청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보면 지난달뿐만 아니라 5월, 4월에도 모든 음식을 포장해 가져간 것으로 확인된다. 4∼5월의 경우 '예방접종추진단 사기진작을 위한 직원 격려' 명목으로 카페와 제과점에서 인당 6000원 가량의 간식을 구매하기도 했다.

정 청장의 업무추진비 내역을 놓고 일각에선 “왜 세금으로 밥을 사먹느냐”, “한끼 식사비용이 너무 많다” 등의 불만이 터져 나왔지만, 오히려 놀림거리로 전락했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밥이라도 비싼 거 사드시면 좋겠다”, “주말 내역은 없는데 혹시 개인이 비용을 처리하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든다”, “매끼마다 비싼 고기를 사먹어도 이해해줄 수 있다”라며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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