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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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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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중 마른 수건 짜기로 유명한 곳이 ‘롯데’다. 롯데에 근무하는 일부 임직원들도 경영진에 대해선 치를 떤다.
형제의 난이 났을 때도 일부에선 동주편을 들어 동빈을 견제하는 도구로 삼기도 했다. 일본기업 아니라지만 그것도 반쪽짜리다.
그런 롯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터지고, 지금까지 모든 지출 경비를 줄이고 쪼이고 쫬다.
쪼고, 쪼고, 쫘내리는 통에 임직원들만 개고생이다. 지출 경비를 또 어디서 줄일까, 호시탐탐 기회를 엿봐서 해당부서를 쪼을대로 쪼인다.
그 결과 올해 반기 신동빈 회장의 주머니가 엄청 두둑해졌다. 무려 80억 급여.
간혹 노동계가 경총 앞에서 대기업 경영진 오너 급여만 줄여도 해고를 막을 수 있다고 목청높이 외치는 일이 실감날 정도다.
물론 법에 저촉 안 되는 회계법에 맞게 급여와 퇴직금이 집행됐겠지만, 주주총회서 결정하기 나름이니 그 또한 그들 맘대로 보수를 정해 임직원 노동자들의 등골을 파먹는 짓(?)을 했을 수도 있겠다.
지난 3월 열린 안국약품 주총서 오너의 퇴직금을 보통 이상으로 높이는 것을 통과시켰다. 안국약품 오너는 리베이트 등 여러 혐의로 구속직전에 있다. 사법리스크가 있어 퇴직금이라도 높여 받자는 거였다.
안국약품 직원들은 회사를 떠났고, 남아 있는 이들마저 돌아서면 오너 욕하기 바쁘다.
오너가 직원들에게 존경 받기가 그리 어렵나. 가진 걸 더 가져야 하는 욕심이 화를 자초하게 될 수도 있다는 교훈을 얻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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