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가족·친지모임 가능할까

정부 “추석방역대책 확산세 추이 보고 검토”

박준우 기자 승인 2021.08.25 17:01 의견 0
지난해 충남 청양군 거리에 추석 연휴 중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청양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닷새 만에 다시 2000명을 넘었다. 국내 확진자 10명 중 9명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상황이 내달 추석 연휴 전가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5일 정통령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조정팀장은 “상황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더라도 추석 이후 9월 말까지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그 이후에 정점을 찍고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간 추석 등 명절 연휴 때마다 특별방역대책 형태의 추가적인 방역 조처를 내놨다. 그러나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등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는 추석 연휴 가족모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추석 연휴 가족 모임이 가능해지기 위해선 거리두기 단계가 낮아지거나 예방접종 완료자에 대한 ‘백신 인센티브’가 필요한데, 4차 대유행이 기세가 쉽게 꺾이지 않아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 팀장은 “더 안정적인 추세의 환경 변화가 일어나야 안전하게 방역조치를 변경할 수 있다”며 “현재 신경 쓸 부분은 추석 연휴를 맞이해 이동량 증가가 불가피한 만큼 얼마나 안전하게 위험도 등을 관리할지”라고 말했다.

관건은 백신의 안정적인 공급이다. 모더나 백신은 내달 5일까지 들어오기로 돼 있다.

방역당국은 이와 관련해 “모더나사가 9월 백신 물량을 어느 시점에 공급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통보하지 않았다. 들어올 때마다 바로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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