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질’ 日 유통 모더나 백신, 국내 동일 제조번호 없어

일본 유통 미사용 모더나 백신서 이물 발견

조정미 기자 승인 2021.08.26 15:54 의견 0
사진=식약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

일본에서 사용 중인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일부에서 이물질이 섞여 있는 것이 잇따라 발견됐다. 우리 정부는 이물질 논란이 발생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과 동일한 제조번호를 가진 백신이 국내에 없다고 밝혔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8월 이전에 국내 도입된 모더나 백신의 제조소는 스페인”이라며 “일본에서 접종 중단된 물량은 국내 도입된 물량이 아니다. 8월 국내 도입된 모더나 백신의 제조소는 미국이다”라고 설명했다.

식약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확인해본 결과, 국내 유통 모더나 백신 중 일본에서 문제가 된 물량과 동일한 제조번호를 가진 백신은 없었다. 일본에서 문제가 된 백신의 제조번호는 ‘3004667’, ‘3004734’, ‘3004956’이다. 반면 국내 도입분의 제조번호는 ‘3002914’, ‘3003607’, ‘3004668’, ‘3004673’, ‘3004736’, ‘060E21A’이다.

이날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모더나에서 생산된 코로나19 백신 일부에 이물질이 들어간 것을 발견, 약 160만회분의 접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물질은 이달 중순 이후 도쿄도, 사이타마, 아이치, 이바라키, 기후현에 있는 백신 접종시설 8곳에서 39개의 미사용 용기에서 발견됐다.

일본 보건 당국은 이물질이 나온 백신과 동일한 공정에서 제조된 백신의 사용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후생노동성은 지금까지 건강상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 중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경우 의사와 상담할 것을 요청했다.

후생노동성은 “제조 과정에서 이물질이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건강상의 위험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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