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개월 후요? 아마 폐업할걸요"

코로나19 장기화 여파… 자영업자 10명 중 4명 폐업 고려
전국 자영업자들 내달 8일 야간 차량시위 예정

박준우 기자 승인 2021.09.01 17:42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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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 10명 중 4명이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영업자 39.4%가 폐업을 고려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폐업을 고려하는 자영업자의 94.6%는 ‘경영부진’을 이유로 꼽았다. 이들 중 33.%는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3개월 내 폐업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조사에 응한 자영업자 가운데 90.0%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된 7월 이후 월 평균 매출액이 올 상반기 평균보다 감소했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 중 60.4%는 지난해 1월 대비 대출액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대출액 감소 원인은 ▲향후 금리 상승 우려(29.5%) ▲대출한도 문제(22.9%)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반면 ▲임대료·인건비 등 고정비 지출(49.0%) ▲기존 대출이자 상환(23.6%) 등을 이유로 39.6%가 대출액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의 현실이 드러난 가운데, 일부 자영업자들은 또 다시 야간 차량시위에 나선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내달 8일 오후 11시부터 익일 오전 1시까지 전국 동시다발로 자영업자 차량시위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서울, 인천, 경기남부, 충남 등 9개 지역에서 열린다. 정확한 집회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비대위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등 현 방역 체계가 감염 전파를 줄이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자영업자들의 생계에만 타격을 준다는 비판에 따라 시위를 추진한다”며 “단순 코로나19 확진자수에 비례해 거리두기 단계를 적용해선 안 되며 치명률 기반의 방역 체계로 새롭게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오는 9월 3일 예정된 정부의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에서 3단계로 완화되면, 차량 시위는 최소될 가능성이 있다.

비대위는 9월 3일(금요일) 예정된 정부의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에서 3단계로 완화될 경우 시위가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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