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2차 접종 4~5주로 단축… 현장은 ‘당혹감’ 가득

박준우 기자 승인 2021.09.29 16:25 의견 0
'쿠브' 앱 화면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접종 간격이 단축됐지만 사전 공지가 없어 시민들의 당혹감이 커지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베이커리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성령(30)씨는 “백신 접종이 앞당겨질 거라는 말은 들었는데 문자가 오지 않아 해당 대상이 아닌 줄 알았다. 그런데 ‘쿠브’ 앱에 접속해 확인해보니 일주일 앞당겨졌다”며 “덕분에 10월 스케줄을 다시 세워야하는 수고스러움을 얻었다. 백신 접종도 전에 두통으로 쓰러질 거 같다”고 토로했다.

대학생 이현호(23)씨는 “문자나 카카오톡 메시지 등 아무런 전달이 없었다. 접종 일자 변경을 확인해보라는 지인의 SNS가 아니었다면 헛걸음을 할 뻔했다”며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만큼 일정 변경도 재빠르게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트위터 등 SNS에는 “앱을 접속해야만 변경된 날짜를 확인할 수 있다. 다들 확인해보길 바란다”, “예고도 없이 변경된 날짜에 일정까지 꼬였다. 백신이 중요하긴 하지만 당황스럽다”, “일정을 바꾸는 게 오히려 더 혼란스럽다. 예정대로 하면 안 되나” 등의 반응이 나왔다.

앞서 정부는 지난 28일부터 화이자·모더나 백신 대상자에게 개별적으로 2차 접종일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일괄 조정된 2차 접종은 대상자에게 차례로 개별 안내할 것”이라며 “개별 안내가 이뤄지기 전에도 ‘쿠브’ 앱을 통해 개별 확인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뉴스쿡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