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오미크론 감염 목사부부, 역학조사서 거짓 진술

박준우 기자 승인 2021.12.02 16:41 의견 0

국내 첫 오미크로 변이 확진자인 인천 거주 40대 목사 부부가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서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공항에서부터 이동까지의 접촉력이 누락된 게 사실로 확인됐다. 지인이 확진된 뒤 역학조사를 다시 했을 때, 나중에 확인됐다. 목사 부부와 이 지인간의 접촉력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조사할 때와 내용에 차이가 있는데, 지자체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이후, 이들에 명백한 위반사항이 확인될 때 지자체는 목사부부를 고발할 예정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현재 목사 부부의 밀접접촉자와 관련해서는 이들과 같은 비행기를 탄 6명, 자택, 거주시설 등에서 접촉한 사람들로 총 17명이다.

질병관리청은 "목사 부부의 10대 동거아들은 부모가 확진판정을 받은 후 자가격리를 해왔다. 지난달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지역사회 추가 접촉자는 없다"며 "이들 부부의 딸 1명은 현재 자택격리 중이며, 추가 검사에서 양성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목사 부부와 30대 남성 A씨가 모두 차 안에서 마스크를 썼는지에 대해서는 "차안 동승자가 모두 확진된 상황에서 나중의 진술에 의한 마스크 착용 상태는 크게 의미를 둘 수 없다. 설령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하더라도,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과 결부시켜 해석될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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