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항체양성률 95%라도 집단면역 아냐”

박준우 기자 승인 2022.06.16 16:30 의견 0
선별진료소 모습

방역당국이 최근 일부 국민 조사에서 코로나19 항체양성률이 약 95%로 확인된 것과 관련해 “집단면역 형성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1~4월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1600여명을 대상으로 한 항체양성률 조사에서 백신접종 및 자연면역 등을 합해 평균 94.9%에서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김병국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백신효능평가 팀장은 이날6일 브리핑에서 "특정 병원체에 대해 집단의 60~70%가 특이적 항체를 형성하면 집단내 감염이 차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코로나19처럼 계속 변이가 발생할 땐 집단구성원 90% 이상이 항체를 형성했어도 변이 전파를 차단하지 못해 집단면역이 형성됐다고 보기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항체양성자의 항체값 수치도 8에서 5000 이상으로 다양했고 어느 정도의 항체역가가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효과가 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며 “시간 경과에 따라 소실되는 경향도 있어 단순히 항체양성률만 가지고 집단면역이나 방역대책의 수준을 논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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